김두관 전 지사, 7일 대선 출마 선언해
대구시장 사퇴 예고한 홍 전 지사...14일 출마
김경수 전 지사도 대권 출마로 가닥 잡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나서 경남도지사 출신의 대권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김두관·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결심했으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하는 일정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대선 출마 선언이다.

김두관(왼쪽)·홍준표(가운데)·김경수(오른쪽) 전 경남도지사. /제휴뉴스 
김두관(왼쪽)·홍준표(가운데)·김경수(오른쪽) 전 경남도지사. /제휴뉴스 

김 전 지사는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며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중도 확장성을 가지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지사는 “민주 진보 개혁 세력, 탄핵 찬성 세력, 계엄 반대 세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확실한 후보”라며 “이 연합을 만들어야 확실하게 승리하고 내란을 종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민선 5기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그는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마을이장에서 시작해 남해군수와 경남도지사, 제21대 국회의원을 거쳤다. 김 전 지사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민선 6기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도 대구시장 자리를 박차고 대선 출마를 기약하고 있다. 그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 선언 계획을 잡았다. 홍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면 이번이 세 번째다.

홍 전 지사는 “탄핵 반대의 그 열정을 차기 대선으로 모아야 한다”며 “전혀 새로운 대한민국, 공존·공영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30여 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그 절차를 차례로 밟아 국민 앞에 다시 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선 7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도 점쳐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대선에 출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구체적인 대선 출마 날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불법 계엄으로 망가진 국가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정상화해야 한다”며 “개헌으로 새로운 7공화국의 문도 함께 열어야 한다. 정권교체가 첫 단추다. 압도적인 정권교체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2월 7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했다. 2021년 7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받고서 피선거권이 박탈됐고, 자동으로 탈당 처리가 됐다. 그동안 대권 주자로 평가받았던 만큼 김 전 지사가 복당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거라는 의견이 나왔었다.

이후 김 전 지사는 탄핵 정국과 관련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9일부터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면서 단식 농성이 돌입했다. 14일 동안 단식을 이어가다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중단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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