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균형발전 중추인 세종서 출마 선언
헌정수호세력 연대하는 '빛의 연정'도 제시해
'수도 세종 이전'할 헌법·법률 개정 의지 밝혀
AI와 디지털 전환·기후경제·인재 육성 3대 축
'국가투자시대'로 혁신 성장 생태계 비전 제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수립'을 강조하며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 출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은 김 전 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이재명 전 대표 간 4파전으로 재편됐다.

김경수 전 지사는 13일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 정책 중추인 세종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경남도지사 시절 '부울경 메가시티'를 주창해 실현 요체인 '부울경특별연합'을 정부 정책으로 관철한 그는 "대한민국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다섯 개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이 대한민국 성장과 경쟁력 제고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짚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2021년 기준 수도권 교통혼잡으로 말미암은 사회적 손실 비용이 한 해 39조 3000억 원으로 올해 정부 예산의 5.8%가 넘는다"면서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이 대한민국 성장과 경쟁력 제고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짚었다. 인구는 서울 수도권에 쏠리고 있지만 출산율은 가장 낮은 이유가 청년들 삶의 질이 낮은데 있는데 이런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를 두고 "각 지방정부에 연간 30조 원 이상 자율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지방이 수도권의 비효율을 넘어서고, 인적·물적 자원을 포함한 국가 모든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5대 메가시티 광역 교통망 △정책 금융기관과 지역투자은행 설립 △민간 벤처 모펀드 50조 원 조성 등 계획을 밝혔다. 이를 뒷받침할 헌법 개정으로 △세종시로 행정수도 완전 이전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변경 △자치권 명문화 △재정과 권한의 자율권 확대 등을 꼽으며 '대한민국 대전환'을 약속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대선 의미를 '내란의 완전 종식'과 '국민이 다시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는 계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나라와 국민이 함께 번영하는 나라, 소수가 부와 기회를 독점하지 않고 공정한 출발선 위에서 혁신으로 만든 성과가 국민 개개인의 삶을 바꾸는 나라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를 실현하는 '빛의 연정'을 제시했다. 헌정수호세력이 함께 힘을 모아 더 강한 연대와 연합으로 다음 정부 추진할 과제 함께 추진해야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개헌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되지 않는 만큼 100일의 대타협, 5년의 비상대책 정부로 1만 일의 대계획과 비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 등 국제 정치·경제 대전환에 대응할 전략으로 '국가투자시대'를 강조했다. 국민과 기업, 중앙정부와 자치정부가 한 팀이 돼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기후경제 선도, 인재 양성 3대 축을 중심으로 혁신 성장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 전 지사는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 입법, 행정, 국정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면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하던 그 절박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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