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복당 신청
조기 대선 겨냥한 본격적인 정치 행보 풀이
이재명 대표 견제하는 메시지도 던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복당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탄핵 정국 관련 견해를 여러 차례 밝히면서 정치적 보폭도 서서히 넓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5일 김 전 지사 복당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복당 신청을 했다.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시도당 상무위원회가 복당 여부를 결정한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온다.
김 전 지사는 2021년 7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받았다. 이 때문에 경남도지사직을 잃고 피선거권이 박탈되면서 자동으로 탈당 처리됐다.
당 안팎에서는 김 전 지사가 조기 대선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표방하는 쪽에서는 이재명 대표 독주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살피는 분위기다.
탄핵 정국에서 김 전 지사는 여권을 압박하는 한편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포용과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부탁했다”며 “사과는 실천의 한 예이고 민주당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주체로서 인정해 주고 함께 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난 사람이 많다”면서 친이재명계에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작성한 게시글이 31건이다. 김 전 지사는 SNS를 통해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개헌 추진에 앞장서야 한다”,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이라고 주장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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