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청사와 관련한 시민여론조사에서 새 청사 건립을 반대하는 의견이 53.8%로 가장 높게 나왔다. 새 청사 건립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는 67.3%가 기존 청사를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창원시는 21일 오전 11시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모두 4개 분야 9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새 청사 건립에 대해서는 시민 53.8%가 불필요하다고 답해 필요하다는 답변(38.1%)보다 높았다.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는 기존 청사 활용 가능 67.3%, 신축 비용이 많이 들어서 22.6%, 지역 간 갈등 6.3%, 시청 이용 빈도가 낮아서 3.1% 순이었다.

또 통합준비위원회 1순위와 2순위 대상지를 모두 후보지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높았다.

새 청사 건립 후보지에 1순위(마산 종합운동장·진해 육군대학 터)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41.3%로 나타났고 1·2순위 후보인 창원 39사단 터를 모두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은 49.8%, 기타·모름 8.9%로 조사됐다.

1순위 후보지 중에서는 마산 종합운동장 터 55.5%, 옛 진해 육군대학 터 31.6%, 모름·무응답 12.9%로 나왔다. 1순위와 2순위 후보지 모두를 포함했을 경우는 창원 39사단 터 37.3%, 마산 종합운동장 터 34.6%, 진해 옛 육군대학 터 24.2%, 모름·무응답 4.0%로 조사됐다.

시청사 건립 시기는 3년 후(2016년) 건립이 57.0%, 5년 후(2018년) 건립 22.3%, 7년 후(2020년) 건립 3.6%, 10년 후(2023년) 건립 7.3%, 기타·모름 9.4% 순으로 나왔다.

시청사 소재지 미결정 시 합리적인 대안을 묻는 의견에는 임시 청사 활용 40.6%, 기존 청사 또는 분산 활용 23.0%, 시청사 신축을 시민여론 성숙할 때까지 보류 14.9%, 도청 이전 등 외부여건 변화 고려 후 결정 14.6%, 모름·무응답 6.8% 순으로 답했다.

기존 청사를 활용할 경우 3개 지역 옛 시청사 중 어느 것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답변은 옛 창원시청 67.1%, 옛 마산시청 19.1%, 옛 진해시청 11.6%, 모름·무응답 2.2% 순이었다.

1, 2청사 형태의 2곳으로 분산 활용할 경우는 옛 창원시청과 옛 마산시청 활용 선호도가 54.0%로, 옛 창원시청과 옛 진해시청 27.1%와 옛 마산시청과 옛 진해시청 12.7%보다 높게 조사됐다.

마지막 항목으로 야구장과 시청사 중 어떤 것이 거주지역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시청사 56.7%, 야구장 37.4%, 모름·무응답 6.0%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는 청사와 관련한 시민의 마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여론조사가 청사에 대한 시의 마지막 방법임을 강조한다"며 "결정 권한이 있는 시의회에서 임시회에 시민의 뜻을 참고로 해서 결정해 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19세 이상 시민 6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한국리서치와 리서치앤리서치 2개사에 의뢰해 업체당 3000명(3개 지역 각 1000명)씩 시민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각 지역별 ±1.4%포인트다. 

관련 표와 그래프 ☞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