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본명 김수미) 작가는 친구가 만들어 준 화관을 쓰고 꽃으로 장식한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자주 공간을 가득 채웠다. 남편이 모든 온라인 서점에 첫 리뷰를 달았다거나, 딸에게 검색 중독이란 소리를 들을 만큼 자기 책 순위를 자주 검색한다거나 하는 솔직한 이야기가 유쾌하게 이어졌다. 때로는 가슴 찡한 교감으로 잔잔하고 따뜻했다. 아마 그가 진행하던 모임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도 비슷했을 것이다.지난 20일 오후 7시 창원 문화공간 무하유에서 수미 작가의 새 책 북토크가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원장 고광철) 로봇수술센터가 지난해 11월 1500예 달성 이후 약 10개월 만에 로봇수술 2000예를 돌파했다.삼성창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7년 12월 당시 가장 앞선 로봇수술기인 '다빈치Xi'를 도입해 문을 연 후 유방암, 갑상선암 등 외과적 질환과 부인과·비뇨기질환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2017년 부·울·경 지역에서 처음으로 경구 갑상선 로봇수술에 성공하고, 2019년에는 전국 최초로 유방암 로봇 부분 절제술 성공, 외과와 성형외과가 동시에 진행하는 유방 전절제 및 재건술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국내
2021년 7월 경남도는 함안 괴항습지와 거창군 거창창포원을 '도 대표 관광지'로 지정했다. 이는 두 곳이 생태적으로 훌륭한 곳이고, 자치단체와 주민 등 지역에서 보전 의지가 높다는 뜻이다. 여기에 주변에 둘러볼만한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한 것도 중요하다. 도민 정원에서 세계 정원으로 거창창포원은 합천댐 상류 거창군 남상면 황강 변에 42만 4823㎡(약 13만 평), 축구장 66배 규모로 만들어진 수변 생태공원이다. 총사업비 239억 원을 들여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공간 조성을 했고, 활성화 계획까지 마련해 야심 차게 문을
고성과 통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정해룡 시인(전 통영예총 회장)이 20년 가까이 문학지나 , 등 지역 신문에 실었던 글 중 70여 편을 추려 이란 산문집을 펴냈다. "겉치레와 화장을 짙게 한" 책이라고 겸손해하지만, 자신에게 정직함이라는 문학가의 본질에는 어긋남이 없어 보인다."눈을 뜨니 오전 2시 30분, 누구는 갱년기라고 해 쌓지만 나이 들어갈수록 깊은 잠이 없어지고 자다가 몇 번이고 눈을 뜨게 됩니다. 썰렁한 침대보다 전기를 이용한 심야보일러로 덥힌 맨바닥에 이부자리를 깔
◇일곱째별의 탈핵 순례 = 르포 작가 '일곱째별'의 탈핵 순례를 기록한 르포르타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6년 작가는 '사진으로 하는 탈핵운동'을 하기로 마음먹고 경북 월성과 부산 고리에서 시작해 경북 경주 나아리, 울산, 전남 영광, 후쿠시마, 강원 삼척까지 5년간의 대장정을 담은 기록이다. "막 핏빛으로 물드는 태양이 서해를 향해 곤두박질치는 시간에 하필이면 평택 미군기지를 지나고 있었다. 지난 5월에 광주에 다녀온 기억이 솟아나더니 눈물이 철철 흐르기 시작하면서 한마디가 떠올랐다. '살육의 시대.' 총칼로 짓밟히던 시절을 지
지역에서 인상적인 문화 기획과 프로젝트를 선보인 거제 로컬디자인 섬도가 내달 1일 거제 고현시장에서 그동안 진행한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거제도, 바다와 파도의 예술학교' 결과 전시를 연다. 이 프로그램은 섬도가 올해 거제시 지원으로 거제YMCA, 거제시문화예술재단과 함께 진행했다.전체 프로그램은 섬의 자연환경 해변과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각 세 개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먼저 '해변의 조각'은 거제 모래해변과 몽돌해변에서 각각 해변의 특성에 맞추어 예술작가와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청소년과 함께 장애공부 = 20년 가까이 장애인복지와 사회복지 관련 연구를 해온 김선희 교수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쓴 장애 공부 입문서. 무엇보다 장애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전하고자 노력했다. "보는 감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을 시각장애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세상 속에서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현실에서 시각장애인은 교육받고 직장생활도 하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살아간다. 다양한 사회 참여 활동도 한다. '시각장애인인데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먼저 시각장애 당사자의 목
"그 골목에 아무것도 놓지 마라! / 허울 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 마라! / 안전도 생명도 탐욕이 덮어버린 이 나라에 / 반성 없는 어른들 끝없이 원망케 하라! / 그리하여 아이들아, 용서하지 마라! / 참담한 부끄러움에 울고 있는 우리를…" 지난해 10월 29일 일어난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창원촛불시민연대에서 활동하던 김의곤(58·함안) 씨가 쓴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는 시 일부다. 이 시는 당시 배우 정우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김 씨는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올해 3월 28일까지 100
2021년 에세이 으로 이름을 알렸던 김수미 작가가 신간 을 냈다. 첫 책에는 작가라고 하기에도, 아니라고 하기에도 어중간한 상황에서도 글쓰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단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작가 개인 이야기지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었다. 이번에는 우울증을 앓는 아이 엄마로서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제목과 달리 따뜻한 구석이 많은 책이다.책 이야기를 하기 전에 모임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 김 작가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엄마들 모임 이름이
(사)괴암김주석기념사업회(이사장 전보경)는 지난 4일 오후 3시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항일독립운동정신! 김주석의 예술로 기억하다'는 주제로 김주석 선생 서훈 5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진행했다.이날 서호관 창원시 복지여성보건국장, 조영파 창원문화재단대표, 최형두 국회의원, 정쌍학 도의원, 박선애·남재욱 창원시의원, 박형인 광복회 경남도지부장 , 김동철 광복회 창원지회장, 이상헌 경남미협회장, 윤형근 마산 예총회장, 이강석 마산미협회장 등 150 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박철현 국민대 교수, 박춘성 한국미술협회
경남작가회의(회장 정선호)는 14일 오후 3시에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오동책방’에서 ‘포스트휴먼 시대의 문학’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는 (사)경남민예총 ‘도민신오름 축제’의 하나다.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순아 평론가가 ‘인공지능(AI) 시대와 시의 미래’, 정훈 평론가가 ‘인공지능과 문학’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성대 시인과 김진희 시인이 토론자로 나선다.정선호 경남작가회의 회장은 “인공지능이 문서를 작성하고 시와 소설도 써 발표되는 시대를 맞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담론이 제기되고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문학 작품을 읽고
KBS창원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이 민간투자사업 이면을 파헤친 〈주식회사 대한민국〉(취재 송현준, 촬영 권경환)을 10일 오후 10시 KBS1TV와 시사기획 창 유튜브(@kbssisa)로 방송한다. 민간투자사업(민자사업)은 도로, 교량, 터널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 민간이 투자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원래는 정부가 담당해야 할 몫인데, 1998년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정부 재정난을 극복하고,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민간의 창의성과 자본을 공공분야에 투자해, 비용을
공공기관 국어책임관은 행정 기관에서 쓰는 행사명에서 공문서까지 공공언어를 국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2005년 만든 국어기본법에서 권고 조항으로 처음 도입됐고, 2017년 법을 개정하면서 필수 조항이 됐지요. 현재 공공기관마다 국어책임관이 다 있다는 뜻입니다. 도입 20년이 돼가지만 여전히 공공언어 개선 속도는 느립니다.지난 5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공언어 쉬운 우리말 쓰기 활성화를 위한 '국어책임관 좋은 사례 공공 확산 토론회'는 경남도교육청과 울산시교육청을 중심으로 국어책
◇오늘도 2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일터에서 죽는가', '왜 이 죽음들이 이토록 당연한 일이 됐는가'라는 질문에 노동 담당 신다은 기자가 내놓은 답."산재 사고는 일견 노동자가 작업 효율을 위해 스스로 위험을 자초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사측은 그렇게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고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선택이라고만 말할 순 없다. 그들에게 위험을 감수하고 일할 선택지는 있지만 그러지 않을 선택지는 없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신다은 지음. 304쪽. 한겨레출판. 1만 8500원.◇골목에서 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유산에 가야고분군을 올리면서 가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시기적절하게 쉽고 재미있는 가야 개괄서 가 출간됐습니다. 지역사와 환경 문제를 깊이 파고들어 관련 책을 많이 낸 김훤주 경남도민일보 출판국장이 썼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동네 고분군으로 가야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습니다.◇왜 이렇게 이름이 많아 = 가야는 도대체 어떤 나라일까요? 그 흔적이 인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은 이 고대 국가에 대해 그동안 우리는 아는 게 너무
긴 추석 연휴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근처 동네책방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 규모는 작지만, 개성 강한 책방지기(대표)들이 저마다 색다른 책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명절 기간 운영 일정이 제각각이라 미리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문을 열었는지 확인하고자. 가기 전에 미리 책방지기가 추천한 추석에 읽을 만한 책을 살펴본다. 창원 주책방 주선경 대표 = (2023) 고명재 지음. 268쪽. 난다. 1만 6000원. 작년 겨울, 고명재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이 출간되었다."
11월 정식 개봉을 앞둔 MBC경남 다큐멘터리 영화 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미리 관객을 만난다. 이 작품은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헌신해온 김장하 선생을 조명한 휴먼 다큐멘터리다. 이 시대가 바라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새로운 시선과 형식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화려한 수상 실적을 자랑한다. 올해 △이달의 PD상 △이달의 좋은 보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35회 한국PD대상 △제59회 백상예술대상 교양 작품상을 받았고, 현재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통해서 볼 수 있다.올해 부산국제영
선서화의 대가 성각 스님(남해 망운암 주지)이 내달 6일부터 20일까지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아이좋아, 미소좋아! - 성각스님 선禪, 서書 그리고 화畵를 만나다'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경남도교육청 2023년 특별기획초대전이다. 부산시 지정 무형문화재 선화(禪畵) 보유자인 성각스님은 지난 40여 년간 선서화 수행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전시 여는 식은 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고승하 (사)아름나라 이사장과 백현경 바이올리니스트 공연을 시작으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개막사,
창원한마음병원과 창신대학교가 의과대학 설립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6일 낮 12시 창신대 본관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 하창훈 상임이사, 창신대학교 이원근 총장, 윤상환 기획처장 등이 참석했다.협약서에는 공공의료 증진을 위한 보건의료사업 발굴과 지역보건의료분야 공동연구 수행, 의과대학 협력병원으로서 전공의 수련 지원 등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협력사항이 담겼다. 부영그룹의 재정 지원을 받는 창신대는 이미 부영그룹이 서울 금천구에 병원 용도로 사들인 부지에 850병상 규모 실습병원을 착
MBC경남(사장 이우환)이 새로운 방송 형식으로 만든 방위산업 프로그램 이 글로벌 미디어 그룹 애이앤이 네트웍스(A+E Networks)와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맺었다.애이앤이 네트웍스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87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은 이 중에 히스토리 채널로 선보인다. 히스토리는 디스커버리, 넷지오와 함께 해외 3대 다큐 채널이다. 이들 중 밀리터리 장르를 주도한 채널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K-방산과 밀리터리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 수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