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청 직접 교섭 등 요구
5일부터는 오체투지 투쟁
원하청 직접 교섭 등을 요구하며 한화오션 사내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오던 하청 노동자들이 국회로 향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은 노조 탄압 중단하고 하청 노동자 노동3권을 보장하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달 20일부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을 비롯해 허성무(더불어민주당·창원 성산) 국회의원과 정혜경(진보당·비례)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금속노조는 “2022년 여름 한화오션 하청 노동자 파업 투쟁은 저임금과 차별로 고통받는 조선소 하청 노동자 현실을 고발한 사건”이라며 “이후 2년 넘게 하청 노동자 노동3권 확보, 임금인상, 처우 개선 등을 위해 투쟁해 왔지만 윤석열 정부는 줄곧 탄압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은 하청지회가 2024년 단체교섭 타결을 위해 설치하려는 천막을 강제로 부쉈다”며 “또 하청 노동자에 대한 멸시도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로 조선하청지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사내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김형수 지회장과 강인석 부지회장은 단식 농성도 병행하고 있다.
김 지회장은 이제 국회 앞에서 단식을 이어간다. 또한 조선하청지회는 바닥에 몸을 붙인 채 기어서 이동하는 오체투지까지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5일 국회 앞 농성장을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6일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서울시청 앞까지, 7일 서울시청에서 장교동 한화 본사 앞까지 오체투지를 할 계획이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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