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M&A 또다시 거론…대책위 "RG 발급 우선" 반발

통영 조선소 신안sb를 찾은 채권단 실사단이 '신아sb 인수합병' 의사를 다시 비쳤다. 실사단은 최근 신아sb를 찾아 재무 구조 파악 등 기업 회생 등에 대한 조사를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말은 주 채권단인 한국무역보험공사 최고위 인사가 신아sb·삼호조선·21세기조선 등 미륵도 조선 3사를 패키지로 묶어 M&A(기업 인수합병)로 하겠다는 발언에 이어 또다시 거론된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와 함께 신아sb 범시민대책위는 조선소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배를 진수하지 못하겠다"고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 9일 통영시 봉평동 신아sb 회의실에서 채권단에서 파견한 경영 실사단과 신아sb살리기 범시민대책위, 신아sb 경영진, 신아sb노조가 함께 자리했다.

채권단은 이 간담회에서 "조선업체 대부분이 주인이 바뀌었다. 신아도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신아sb에 대해 M&A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채권단 최용진 팀장은 "선박 10척을 수주한다고 해서 신아sb가 회생되는 것도 아니다"며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 말 뒤 최 팀장은 "통영시민의 (조선소 살리기를 위한)정서가 있음에도 RG 발급 요인이 안 된다"며 RG 발급을 부정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한국무역보험공사 박상희 본부장이 21세기, 삼호, 신아를 묶어서 M&A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또 이 얘기를 듣는 것은 무역보험공사 안에서는 이미 결정 난 사항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대책위 관계자가 "M&A든 뭐든 시간만 끌지 말고 회생 방법이 있다면 정말 숨김없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채권단은 이 말에 긍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잘 알겠다. 본부에 그렇게 꼭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M&A에 대해 강력 반발하는 발언도 있었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지금 실사단의 실사 결과에 관계없이 신아sb에 RG 발급을 않겠다는 채권단의 생각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M&A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지금 당장 신아에 필요한 건 신규 수주를 할 수 있는 RG 발급이다. M&A에 대한 논의는 그 다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RG 발급 유무의 관계는 통영시민의 전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노조, 시민, 사회단체가 총동원되어서라도 RG가 발급되지 않는다면 선박을 홀딩(진수를 못하게) 하겠다"는 주장을 재차 거론했다.

신아sb 노조 관계자는 간담회 이후 "채권단은 이 자리에서 자신들의 책임은 없다고 말했지만 원가 6200만 달러짜리 선박을 3200만 달러까지 떨어진 이 시점까지 팔지 않은 채권단의 책임이 왜 없냐"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