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민버스 종업원 주축 시티라인(주) 임원들 공정 심사 호소
부도로 일자리를 잃은 옛 시민버스 종업원들이 새 회사를 만들어 창원시의 시내버스 업체 모집에 신청서를 내고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자신들에게 신규면허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옛 시민버스 종업원들이 만든 시티라인㈜ 임직원들은 27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주의 부실 경영으로 근로자들이 본 피해는 46억여 원이며 한 푼도 보상받을 길이 없는 시점에서 종업원들은 생존권을 찾고자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어느 한 곳도 도움 주는 곳이 없다"며 "저희는 온 힘을 다해 종업원이 주주가 되는 법인을 설립하고 기존 업체들과 힘겨운 경쟁 아래에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현안을 해결할 유일한 방안은 창원시가 전 시민버스 종업원들에게 신규 면허권을 주는 것"이라며 "만약 저희 영세 근로자의 생계를 조금이라도 생각하지 않고 기존 업체에 면허권을 주신다면 직계가족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어 계층간 갈등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티라인(대표이사 공철수)은 옛 시민버스 종업원이 시내버스 신규면허를 받아 노동자 자주관리회사 방식의 운영을 위해 최근 세운 회사다.
옛 시민버스 종업원 130여 명 중 45명이 주주로 등록한 시티라인은 자본금 5억 원으로 출발했다.
김진석 이사는 "5억 원으로 시작했지만 6개월 내 5억 원 증자, 내년 5억 원 증자할 계획"이라며 "창원시가 우리에게 불이익 없이 공정한 심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생존의 문제다. 이게 아니면 살아갈 방법이 없다. 고용 승계를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고령자가 대부분이고 퇴직금도 받지 못해 그만두면 극빈 생활을 해야 한다"며 "어느 회사보다 착실하고 충실하게 시민의 발이 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운행 중단으로 면허 취소된 시민버스를 대체할 업체 모집을 27일로 마감했다. 시티라인을 비롯해 그린창원, 동아여객, 대운교통, 한수교통, 광덕교통, 경남파워, 신흥여객, 광명교통, 태영서비스 등 10개 업체가 신청했다.
시는 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10월 중에 심사위원회를 열어 신규 시내버스 회사를 선정하고, 12월부터 운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창원시가 밝힌 신규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 배점은 △재무건전성 등 사업수행능력(40점) △인력·차고지 확보방안 등 버스운영 안정성(30점) △서비스 개선 능력(20점) △경영관리 적정성(10점) 등이다. 차고지를 성산구나 진해구에 두면 가점(5점 이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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