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목재는 어떻게 다를까요
전통·현대 문화와 목공예 체험
목재문화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온 지혜의 산물이다. 지금도 우리 삶 가까이에서 인간을 이롭게 해 주는 나무와 함께하고 있고, 다양한 형태로 목재를 접하고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김해목재문화박물관은 전통과 현대 목재문화를 조명하고 향유하고자 자료 수집, 연구, 전시, 교육, 목공예 체험 기능을 갖춘 목재문화 특성화 체험형 박물관이다. 나무와 만나는 목공예 체험이 가능해 인기가 많다.
목공은 나무가 가진 따스함을 느끼며 자연적 삶을 가꾸는 생산적인 놀이다. 내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이 있어 정서 안정 힘을 가진 취미 생활로 주목받는다. 유아들은 원목 교구재를 만지며 나무와 친해진다. 성인들은 나만의 여가를 채울 수 있다.
목공예 체험 말고도 나무와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박물관 곳곳에 살아 숨 쉰다.
상설전시실은 1~3층까지 이어지며 주제별 나무 이야기를 펼친다. 1~2전시실은 1층, 3~4전시실은 3층에 있다. 2층에서는 기획전시를 하며, 쉼 공간인 나무도서관으로 꾸며놓았다. 4층에는 목공체험관과 숲 체험실이 있고, 야외테라스 쪽 별관에 달보드레 카페가 있다.
1전시실 ‘WOOD-나무와 만나다’
1전시실의 주제는 ‘나무와 만나다’이다. 목재 이용의 역사, 지속가능한 천연자원 ‘목재’, 목재의 적재적소 이용 등을 설명해놓았다.
나무와 목재는 어떻게 다를까, 침엽수와 활엽수 목재 속 구조, 나이테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같이 궁금증을 풀어주는 코너다. 현미경으로 여러 가지 나뭇조각을 관찰해보면서 나뭇결, 나무색, 나무 질감을 알아보고 나무 속도 들여다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목재는 수많은 세포의 집합체다. 성숙된 목재의 세포는 잘라서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벌집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2전시실 ‘TREE-나무의 물성을 이해하다’
2전시실은 다섯 가지 제목 아래 이해하기 쉽도록 나무의 물성을 알려준다.
‘輕 가벼울 경’에서는 나무의 가벼움을 말한다. 나무는 재질이 연하고 가벼워 우리 조상은 가벼운 물성을 지닌 나무로 소반, 찬합 등 운반이나 저장에 편리한 살림살이를 만들어 썼다.
‘硬 단단할 경’에서는 나무의 단단함을 살려 장롱, 뒤주, 반닫이 등 무게를 많이 받는 가구의 기둥이 되는 골재로 많이 썼음을 보여 준다. 1000년을 견딘 부석사 무량수전(경북 영주) 기둥은 단단한 느티나무다.
‘易 쉬울 이’는 나무는 구하기 쉽고 다루기 쉽다는 점을 일컫는다. 농기구, 문방가구, 생활구, 방직구 등에 주로 쓰였다.
‘美 결과 색 그리고 향’에서는 같은 나무라도 나무의 결과 색 차이가 있으며, 제재 방향이나 방법에 따라서도 독특함을 알려준다.
‘彈 탄성’은 목재가 탄성이 뛰어나 야구방망이 등 운동기구, 악기 등을 만드는 데 쓰임을 설명한다.
수종별 나뭇조각을 직접 저울에 달아보면서 나무 무게를 알아보는 ‘나무 무게 비교 체험’ 코너도 재미있다.
3전시실 ‘WOOD CULTURE-삶이 묻어나는 목재문화’
3전시실에는 전통과 현대의 목가구와 공예품을 비교 전시해 놓았다. 일상으로 들어온 목공예를 소개한다. 나무는 본래 모습에서 공간의 특성과 쓰임새, 주인 취향에 따라 이전과 다른 공예품이 되면서 새 생명을 얻는다.
목가구, 목공예품은 시대에 따라 모습이 변하지만, 나무가 품은 자연의 이치와 나뭇결의 따스함은 우리 생활 속에 여전히 스며 있다. 정성을 다해 대접하는 한 사람을 위한 상 ‘소반’의 형태, 제작 기법, 독특한 용도 등을 알 수 있다.
독특한 목공예 작품 2점이 눈에 띈다. 느티나무를 책 형태로 디자인해 조각한 오브제 작품 ‘스토리북-BEE’는 펼쳐진 책의 면 나이테가 전체 배경이 되고, 벌 한 마리가 황금빛 꿀을 가진 육각 벌집 조각 옆에 앉은 모습을 목공예로 표현했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각자장 김각한이 주목나무에 추사 김정희 필체 글을 음각으로 새긴 서각 작품도 만날 수 있다.
4전시실 ‘WOOD WORK-사람의 지혜를 더하다
4전시실에는 목(木)과 공(工)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함께 다양한 전통 목공용 수공구를 전시했다. 결구, 칠, 건조, 낙동 등 전통 목공예 기술도 소개해 놓았다.
목공체험관과 숲 체험실 : 4층은 숲 체험실과 목공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
숲 체험실은 쉼과 향이 있는 세러피 공간이다. 피톤치드와 아로마 두 가지 향이 가득한 방에서 숲에 와 있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나무향이 가득한 공간에서 관람객 누구나 쉬어갈 수 있다.
목공체험관은 목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작업실이다. 가족·성인은 일일 체험, 단체나 교육기관은 단체 목공체험이 가능하다. 특별목공체험은 성인 대상 목공취미반을 6주 과정으로 운영한다. 체험비는 별도 부담해야 한다.
멋진 조망과 쉼 가득한 나무도서관 : 2층 왼쪽에 마련된 나무도서관은 들어가는 순간 탁 트인 조망에 깜짝 놀란다. 도서관으로 들어서면 목재로 만든 책꽂이에 나무 관련 책들이 꽂혀 있다.
가장 체험해보고 싶어지는, 목재로 만든 공예품인 의자에 꼭 한 번씩 앉아보길 권한다. 그윽한 나무 향과 함께 바빴던 일상을 떠나 잠시나마 여유를 찾는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주소: 김해시 관동로27번길 5-49
전화: 055-324-6006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입장료: 무료(체험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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