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지방의원들
마이크 잡지 않는 등 비판 여론 의식하는 모습 보여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던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이 비판 여론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나라사랑연합회 등 극우단체가 9일 오후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도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은 집회 무대 위에 올라갔으나 굳이 마이크는 잡지 않고 생목소리로 말했다.
손 의장은 “나쁜 언론들이 중립을 지켜야 할 의장이 극우단체 집회에 참석을 출석하다시피 한다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은 국회의장이고, 지방의회 의장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법률적 근거가 없다”라며 “단지 의회 직무를 행할 때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판단한다”라고 항변했다.
손 의장은 지난달 11일부터 매주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의장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손 의장은 비판 여론에도 집회 참석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발언 중에도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그는 “국민 50% 이상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대한민국 절반이 극우란 말이냐”며 “다음 주에는 지금보다 2~3배 되는 시민들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도 윤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안 해도 잘 살 사람을 국민의 염원이라고 소환해서 대통령으로 만들어 놓고 지금 와서 사사건건 발목 잡는 민주당과 싸우기가 지쳤느냐”며 “대통령 한 사람만 무능하게 만들자는 뜻이냐. 국민 저항권을 위해 목숨 걸고 계엄 선포한 대통령을 지키자는데 어째서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 없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박남용·박해영·우기수 경남도의원, 황점복 창원시의원, 최해범 전 창원대 총장도 보였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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