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인사하면서 계엄 옹호하는 발언
집회 측, 참가자에 국민의힘 당원 가입 권유도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서 계엄을 옹호했다. 집회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권유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국민저항운동본부 등은 23일 오후 창원광장 앞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 사회는 정쌍학 경남도의원이 맡았다. 박남용·백태현·이재두·조영명·진상락·최영호 경남도의원은 무대 위에서 태극기를 위로 들어 보였다.

국민의힘 소속 경남도의원들이 23일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무대 위에 올랐다. /김다솜 기자 
국민의힘 소속 경남도의원들이 23일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무대 위에 올랐다. /김다솜 기자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최영호 도의원은 “이제 우리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이 이 나라를 살리는 일에 일조하겠다”며 3.1절 서울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대통령 탄핵 인용을 앞두고 윤 대통령 지지 세력은 서울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집회 현장에는 창원시의회 의원도 다수 보였다. 손태화 의장을 비롯해 강창석·권성현·김경수·김우진·박강우·이정희·이천수·최동환·홍용채·황점복 시의원이 참가했다.

남재욱 시의원은 “국회 탄핵 소추안이 합법이면 대통령 비상계엄도 합법”이라며 “반국가 세력과 국가 세력 간 체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총만 들지 않았지 제2의 6.25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이 계엄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극우 세력이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가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경철수 국민저항운동본부 대표는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권유했다.

경 대표는 “한 달에 1000원만 내면 책임당원이 될 수 있고, 3개월 동안 3000원만 투자하면 투표권이 생긴다”며 “국민의힘 책임당원에 꼭 가입해야 우리 말을 안 듣는 정치인을 자를 수 있고, 우리가 정치인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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