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합포구 사무실 1층에 부착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의힘 당론 규탄
"3.15의거·부마 열사 앞에 떳떳하냐"
"최형두 국회의원님 이거는 진짜 아니지 않습니까."
경남지역 한 대학생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소속 최형두 국회의원실 사무실 앞에 대자보를 붙였다.
김정우(23·경남대 역사학과 20학번) 씨는 6일 오후 1시 "최형두 국회의원님 안녕하십니까"로 시작하는 대자보 한 장을 들고 창원시 마산합포구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김 씨는 준비해간 테이프를 뜯어 최형두 의원 사무실 1층 벽면에 대자보를 부착했다.
그는 대자보에서 "계엄군이 국회 창문을 깨고 국민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을 똑똑히 봤다"며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 가족이 비상계엄으로 공포에 떨었고 다시 군사 독재로 회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다"며 "이것은 정쟁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 존폐가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발 부디 역사의 죄인으로 살면 안 된다"며 "3.15의거, 부마민주항쟁 열사들 앞에 떳떳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마산 한 청년으로서 간절히 호소한다"며 "반드시 이번 주 토요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이런 극악무도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지난 4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직후 대자보를 작성했다. 망설임이나 두려움은 없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이탈표가 최소 8개는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장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인 최형두 의원부터 설득해보자는 마음으로 대자보를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최형두 의원이 상식적인 판단을 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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