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곽진업 근소한 차로 제쳐
4·27 김해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참여당 이봉수(54)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야 3당은 12일 오전 9시 김해 장유문화센터에서 한 야권 단일후보 발표 및 지지 기자회견에서 "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과 11일 김해 을 지역구에서 민주당 곽진업, 민노당 김근태 후보 등 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곽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후보별 득표율은 야 3당의 사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후보(43%)와 곽 후보(40%) 간의 득표율차가 근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후보자와 관계자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에 감사를 드린다. 야권 단일화에 결정적 기여를 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제 야권 단일후보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오늘부터 야권 시민사회단체의 후보로서 야권이 승리하는 시민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데 대해 "두려운 마음도 들지만 노무현 대통령께서 나고 자라고 잠들어 계신 이곳 김해에서 오만하고 무도한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국민과 김해 시민의 소망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해 을 야권 단일후보는 지난해 '노무현 정신'을 바탕으로 만든 신생 정당인 참여당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후보자를 냈다는 점과 제 1야당으로서 조직세가 두터운 민주당을 제치고 승리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 곽 후보는 "김해시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앞으로 야권연대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심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심경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