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냉방, 척추 통증 유발할 수 있어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끊임없이 에어컨을 가동시키는 곳이 많다. 가정의 경우 스스로 조절할 수 있지만, 직장이나 은행, 대형 마트 같은 곳의 냉방은 조절하기도 어렵다. 이로 인해 여름철마다 냉방병 예방에 대한 소식은 분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지나친 탱방은 척추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이면 척추를 보호하고 있는 근육이 경직되고 원활한 혈액순환에 지장을 준다. 이렇게 보면 척추 관련 질환은 더위보다 추위와 더 관련 있어 보인다. 하지만...
콩팥이란? 콩팥은 이름 그대로 콩 모양에 팥 색깔을 띠는데, 양측 등 쪽에 1개씩 총 2개가 있다. 성인의 경우 길이는 11~12cm, 폭은 5~6cm 정도로 주먹 정도의 크기이다. 신장(腎臟)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심장(心腸)과 발음이 혼동되기도 하거니와 순우리말로 생김새에 대해 이해하기도 쉬워 콩팥이라고 두루 불리고 있다. 콩팥은 여러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우선은 소변형성을 통해 노폐물을 걸러내는 일을 한다. 그리고 몸을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항상성 유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몸의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
비수술적 치료 방법 화상 상처의 치료에는 수술적 방법, 비수술적 방법이 있다. 상처 드레싱은 가장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다양한 항생제 연고와 함께 폼 드레싱 재료를 사용하여 상처를 습윤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화상을 입게 되면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외부 병원체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상처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적 항생제를 같이 투여한다. 체표면적 10% 이상의 넓은 범위의 화상을 입게 되면 체액 손실이 크고, 이것을 제대로 교정해주지 않으면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
치매 유병률 갈수록 증가… 2043년에 200만 명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치매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년간 87%가 증가했다. 한국에서의 연평균 증가율은 약 17%다. 2017년 현재는 73만 4,000명, 2025년에는 무려 100만 명, 2043년에는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전체 치매의 60~80%를 차지하는 원인 1위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형 치매이고, 2위는 뇌혈관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다. 그 외에도 80가지 이상의 다양한 병이 원인이 되며, 그 원인...
사방 물들인 맑고 푸른빛 그 아래 움튼 소박한 삶 산청의 산 산청 지명을 한자로 표기하면 '뫼 산(山) 맑을 청(淸)'이다. 산과 강이 있는 고장으로 읽힌다. 대한민국 대표 산인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1915m)이 산청에 있다.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 208번지'라는 주소도 있다. 이곳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수많은 골짜기를 타고 흘러 강으로 스며든다. '어머니 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봉우리를 따라 그 아래 생명의 원천인 땅을 만들었다. 산청의 대표적 상징인 '산청 9경(九景)'의 ...
거제시 거제면 동상리 거제 장평동에 최근 입주를 시작한 주상복합 건물이 보인다. 49층짜리 건물은 조선업 경기 악화 흐름과 무관하다는 듯 하늘을 찌르고 섰다. 주변 풍경은 거대한 마천루에 눈길을 빼앗겨 더욱 생기를 잃는다. 장평동에서 다시 차로 20분가량을 달렸을까. 마을을 품은 동산(141.7m)이 보이고, 정상에는 살며시 솟은 정자 하나가 객을 반긴다. 거제면 동상리다. 동상리에는 옛 거제현 관아 흔적이 남아있다. 거제현 관아 건물 하나인 '동헌'은 헐리고 그 자리에 면사무소가 들어섰지만, 부속 건물이었던 '질청'과 '기성...
맥줏집 접고 반송시장에서 돈가스 가게 연 부부 '바삭바삭' 한 입 베어 문다. '파삭파삭' 먹는 소리가 즐겁다. 씹는 맛이 살아있는 돈가스를 창원 '돈까스싸롱'에서 만났다. 신수용(42)·하경원(38) 부부가 지난해 12월 문을 연 돈까스싸롱은 창원 반송시장에 있는 조그마한 가게다. 길쭉하게 생긴 33㎡(10평) 남짓한 규모에 2인용 식탁 세 개가 주방과 마주 보고 가게 안쪽에 4인용 식탁 하나가 있다. 또 창밖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는 식탁이 있다. 가게 인테리어를 직접 했다는 부부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피규어를 곳곳에 놓았다...
태양은 하늘 꼭대기까지 기어올라 하지를 지나고 있지만 새벽 5시는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다. 아내가 깰까 봐 소리 없이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너무 이른 아침이기도 하거니와 아침상을 몇 번씩 차려야 하는 아내의 수고를 덜기 위해 회사에서 아침을 해결한 지 오래 됐다. 우리 나이로 쉰둘인 조선소 35년 차 용접공 석규 씨는 대충 씻고 근무복과 안전화를 신고 집을 나선다. 결혼하여 고향 남원에서 시집살이를 하다 거제에 신접살림을 차리면서 아내는 신기한 광경을 보았단다. 출근과 퇴근 시간에 길거리를 메우는 근무복의 물결이었...
김해에서 선술집을 하는 동갑내기 '라이더' 친구가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모터사이클 뒷자리에 태우고 유럽을 향해 출발했다. 그는 6월 11일 강원도 동해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여객선에 모터사이클과 함께 올라탔고, 블라디보스톡에 잘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나는 그의 '대장정' 출발 소식을 기사로 썼고 그 기사를 내 페이스북 페이지에 링크했다. 그 기사는 홈페이지에서 '이 주의 가장 많이 읽은 기사'에도 랭크됐고, 내 페이스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주고 응원 메시지를 남길 정도로 반응이 뜨
찰리 채플린의 지팡이, 영화 와호장룡, 냉전 시대 중국을 일컫던 '죽의 장막'. 공통점은 뭘까? 찰리 채플린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우선 콧수염과 코믹 연기가 생각난다. 하지만 찰리 채플린이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대나무였다는 사실은 최근에 알게 되었다. 와호장룡은 중국 우이산에서 촬영된 영화다. 사천성 구채구에서 촬영된 장면은 주인공 저우룬파와 장츠이가 대나무 숲에서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흔들리는 대나무 가지에서도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이며 싸우는 중국 영화다운 장면이다. 죽의 장막은 대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숲처럼 냉전시대 중국...
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는 유망주를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내 각지에서 받은 추천서를 읽다 문득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시골에 사는 한 초등학생이 또래 나이에서는 힘든 종목인 레슬링을 선택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아직 레슬링은 전국소년체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은 데다, 초등학생은 재능을 확인하기에는 섣부르다는 판단에서 채택 여부를 두고 망설였다. 하지만 담당 교사의 적극적인 구애(?) 덕에 가운데 유일하게 이 학생은 초등학생으로 선정됐다. ...
1. 역지사지(1) 딸이 유치원 다닐 때부터 주목하는 능력이 있어. 공감 그리고 입장 바꿔 생각하는 능력. '역지사지력'이라고 할까? 언젠가 한 친구가 딸에게 키가 작다고 놀렸다더군. "나는 원래 작아"라고 대응했다기에 조금 놀랐어. 그 정도 상황이면 십중팔구 울거든. 어쨌든 소심한 아빠는 또 복수를 구상하게 돼. "걔는 키가 크니? 잘생겼니? 놀릴 것 없어? 너도 약점 잡아서 놀리지." 7살 꼬맹이는 아빠를 멀뚱멀뚱 쳐다보더니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이렇게 말했어. "안 돼. 그 친구도 자기가 놀림을 당했다면 그렇게 못 했을...
집을 떠나 멀리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자취방 찾기'를 시작했다. 0여 년 전 처음 자취를 할 때는 그저 '학교와 가까우면 된다'며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계약했다. 그리고 원룸, 고시원, 기숙사, 오피스텔 등을 전전하는 자취방 찾기는 현재진행형이다. 10여 년 전과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방을 살필 수 있는 수단이 많이 등장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게 '콕방'이다. 경남 진주에서 등장한 콕방은 원룸 위주의 '자취방' 매물을 소개하는 곳이다. 유사 ...
한라장사 씨름 선수, 이제는 사진 작가 한때 씨름판을 호령했던 '털보' 이승삼(57·대한씨름협회 심판위원장) 씨. 2015년 12월 창원시청 감독직을 그만두고 씨름판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났지만 그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최근에도 그의 이름은 신문지면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다. 바뀐 것이 있다면 씨름 때문이 아니라는 것. 씨름판을 들었다 놨다 하던 그가 영화에 이어 토크콘서트에도 출연하더니 이제는 카메라까지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진전까지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현역 시절 17·21·36대 등 세 차례 한라...
경남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팟캐스트 의 세 번째 시즌. 배진영(26) 씨는 예전부터 토론 참석자로 종종 참여했지만, 올해부터 당당하게 한자리를 꿰차고 앉았다. 그는 '정경유착('배나나', '겸손' 두 청년의 정치·경제 이야기)'이라는 이름을 걸고 다른 진행자들과 돌아가며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진영 씨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두 달 전부터 경남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일하고 있다. 그를 만난 이유는 이 활동들 때문이 아니다. 집회 현장이나 청년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곳에서 꾸준히 ...
설날을 코앞에 둔 어느 날이었다. 여유롭게 마무리를 준비하는 카페에 중년의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가 들어오는 순간 막 카펜터스의 노래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한 곡을 다 감상한 후에야 자리 잡은 남자는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어떻게 알고 틀어주었냐"고 말했다. 잘 알지 못하는 자신을 환대해주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짧지만 강렬한 인연은 시작됐다. 자신을 박 아무개로 소개한 아내에게 연애 시절 첫 만남 장소는 온데간데 없어졌지만, 카펜터스의 노래를 들으며 데이트를 즐겼던 추억의 카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고 ...
다석을 소개하자니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제자 박영호가 지은 평전인 를 보고서 이 글을 엮어 가지만 박 선생도 스승의 사상과 가르침에 치중하거나 반복하는 경향이 많다. 다석 연보(年譜)를 봐도 그의 삶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다. 그 까닭은 단 하나, 바깥세상과의 접촉이 지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나서 성년이 될 때까지의 행적이 묘연한 예수나, 생몰조차 불명확한 노자(老子)와 같은 오랜 옛적의 성현들과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다석이 남긴 큰 생각에 비추어보면 미미하기 그지없다. 다만 우리는 의 예수...
경남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 학동마을 옛 담장입니다. 학동마을 옛 담장은 마을 뒷산인 수태산 줄기에서 채취한 2~5cm 크기의 납작 돌을 황토와 함께 쌓아 올린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담장 맨 위에는 얇고 넓은 판석이 올려져 있습니다. 학동마을은 서기 1670년경에 전주 최씨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전주 최씨 조상들이 정착할 곳을 찾던 중 하늘에서 학이 내려와 알을 품고 있는 신기한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 꿈속의 마을과 똑같은 모습의 마을이 지금...
평생을 바친 직장을 그만두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정윤(50) 씨도 그중 한 명이다. 20년이 넘게 음악 선생님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유방암'이란 큰 병에 걸렸다. 그러나 오 씨는 낙담하지 않았다. 치료를 하면서 새로운 삶을 설계했다. 무엇을 해볼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그림'을 접하게 됐다. 재능이 있었는지 배울수록 그림 실력은 일취월장했고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화려한 인생 2막을 시작한 오정윤 씨를 만나봤다. 재능이 많았던 소녀 창원시 성주동 지하에 위치한 작업실 내부는 한...
동네마다 소소한 문화 공간이 적지 않습니다. 식사를 하고 차 한잔 하면서 그림을 볼 수 있고, 공예품 등을 직접 만들면서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술관이나 공연장에 가지 않더라도 '일상 속 예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동네 문화 공간을 살피고자 합니다. 문화부 기자 3명이 문화가 스며있는 동네를 훑고 다니며 지역 문화지도를 만들었습니다. 혹여 동네 주민에게는 기자들이 묻고 다니는 모습이 수상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상한(?) 문화부 기자들이 만든 소소한 동네 문화지도'를 한 달에 한 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