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하루걸러 낙동강 벨트 지원
이재명 대표·김부겸 위원장 3일 또 창원·양산 방문
한동훈 위원장 이어 윤재옥 위원장 창원서 유세
국민의힘 보수 결집, 민주당 확장에 승부수 걸어

더불어민주당 하루걸러 국민의힘이다. 어느 선거보다 팽팽한 선거판을 증명하듯 22대 총선 선거운동 막바지에 양당 지도부가 연일 경남에서 세를 다잡고 있다. 창원과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은 탈환을 위한 보수 결집, 민주당은 수성과 확장에 승부수를 걸었다.

이번 총선에서 경남 선거 결과는 곧바로 윤석열 정부 평가와 민심 가늠자가 될 수밖에 없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김해와 양산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선전했었고, 이번 총선 국면에서 어느 때보다 낙동강 벨트와 울산을 아울러 '동남권 진보벨트'로 확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당 지도부가 하루걸러 경남과 부산에 집중하는 까닭이다.

2일 창원시의 한 전통시장에서 열린 한 후보의 거리연설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구연 기자
2일 창원시의 한 전통시장에서 열린 한 후보의 거리연설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구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1일 창원 성산·진해 등 경남과 부산을 방문해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견제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6일에도 울산에 이어 양산, 부산을 찾았었다. 윤재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한 위원장 방문에 이어 2일 창원·진해·사천을 찾아 후보들 지원을 펼쳤다.

민주당도 경남에 힘을 쏟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거제·창원·김해·양산을 방문한 데 이어 3일 창원에서 의창·성산 유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달 24일 창원·양산에 이어 3일 김해·양산을 찾는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합세해 양산 등 낙동강 벨트뿐만 아니라 거제 등 도내 후보들에게 힘을 싣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4일 창원을 찾아 후보들을 만날 계획이다.

5·6일 사전투표를 앞뒀고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도 남은 터라 경남 선거판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선거일 전 6일인 4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까닭에 여야 모두 전력을 쏟을 태세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지수 창원 의창·허성무 창원 성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2일 오후 봉곡시장 사거리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지수 창원 의창·허성무 창원 성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2일 오후 봉곡시장 사거리에서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22대 총선을 8일 남긴 2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주당 김지수 창원 의창 후보와 허성무 창원 성산 후보를 지원했다. 지난달 30일 방문에 이어 창원만 두 번째다. 임 실장은 이번에 공천을 받지 못한 비주류로 분류되지만 이름값은 당 지도부에 버금간다. 그는 지난달 30~31일 창원·함양·진주·사천, 이날 창원에 이어 3일 김해·양산을 돈다.

이날 창원 성산구 반지동 대동그린코아 인근에서 김 후보와 허 후보 합동유세를 지원한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 실책을 강조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 정부가 지방분권, 균형발전 기틀을 마련하면 국민의힘 정권이 폐기하고 무효로 만든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모든 정책이 다시 수도권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지수·허성무 후보가 여러분 선택을 받아 지방도 서울처럼 잘 살 수 있는 도시, 새로운 균형발전 시대를 열고 싶으니 도와달라"며 "우리가 뽑은 정부, 여당이 무능하고 독선적이어서 경제와 민생을 망가뜨리면 주권자가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그것이 여러분 권리고 한 표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강기윤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2일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시장에서 거리연설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강기윤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2일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시장에서 거리연설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창원을 찾아 강기윤 창원 성산 후보와 이종욱 창원 진해 후보를 지원했다. 김기현 당 대표가 사퇴하고 대행을 맡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로 원내대표를 맡은 3선 중진이다.

윤 위원장은 강 후보와 가음정시장에서 이·조(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론과 정권 위기를 강조하며 보수 집결을 주문했다. 그는 "부산에 어려운 데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낙동강 벨트도 어렵고 이래서 선거 잘못되면 나라 망한다"며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 국민대표로 국회 들어오는 걸 막아줘야 희망 있는 나라를 물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만 투표하면 안 되고 아들, 딸, 친척, 친구, 친지 다 같이 투표해줘야 한다"며 "이번 선거 우리 상황이 너무 안 좋은데 여러분은 다른 생각 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천호 사천·남해·하동 후보 유세도 지원했다.
/최환석 기자

#총선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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