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부산-진해-창원-김해 방문
야권 '정권 심판론'에 "범죄자들로부터 지배받을 거냐"
경남을 다시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범죄자들에게 지배당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로 규정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총선을 9일 앞둔 시점에 야권이 '정권 심판론'으로 경남·부산 민심마저 움직이자 '이재명·조국 심판론'으로 다급하게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1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반림동 반송성당 앞에서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 성산 국회의원 선거 후보 유세차에 올라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운명과 여러분 운명을 좌우하는 정말 중요한 선거"라며 "범죄자들로부터 지배받을 것이냐, 아니면 여러분을 주인으로 모실 공복들로부터 섬김의 정치를 받느냐 선택이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이 겨냥한 대상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다. 그는 "민생과 정치개혁을 약속했는데 그 전제는 정치판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범죄자를 치워버리는 데서 시작한다"며 "개혁을 전제로 이·조를 심판할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강력하게 주장해서 투표에서 수개표를 병행한다"며 "우리가 이기려면 사전투표건 본투표건 가리지 말고 무조건 투표장으로 가달라"고 호소했다. 목표 의석을 확보하려면 투표율을 끌어올려 보수표를 결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돌며 국민의힘 후보자들 지원을 하고 경남으로 이동해 창원 진해구·성산구, 김해시를 찾았다. 그는 진해구 중원로터리 연설에서도 "이번 총선에 범죄자들이 미래를 이끌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이 대표와 조 대표를 겨냥했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두고 '수사 자체를 하지도 받지도 않아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특수 계급'이라고 했다. 자신이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점을 두고는 "제 유죄 판결에 대한 국법질서는 감수하지만, 특권을 누린 사람들이 저나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는 것은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자기가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죄가 있다는 사람이 여러분의 미래를 망치려는가"라며 "그런 사람이 법 지키고 사는 선량한 사람 미래를 망치는 것을 두고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하나'를 강조하며 국민의힘 후보들 지지를 호소했다. 강기윤 후보를 비롯해 반송성당 유세 현장을 찾은 김종양 창원 의창 후보, 최형두 창원 마산합포 후보를 부르며 "우리는 한마음이다"고 강조했다. 또 강 후보를 창원국가산업단지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규제 해소, 원자력 산업 생태계 발전 적임자라고 했다. 진해에서는 이종욱 후보를 "우리나라 대표적인 경제전문가"로 소개했다.
/최환석·김두천 기자
#총선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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