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부겸 당 지도부 등 주요인사 잇달아 지원 유세
정권심판론에 일꾼론 앞세워 양산 갑·을 동반승리 전력
더불어민주당이 낙동강 벨트 핵심지역이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에서 '수성'과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양산은 갑·을 2개 선거구로 나뉘기 전까지 선거마다 보수정당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분구 이후 처음 치른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서형수 후보가 양산 을에서 당선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당시 양산 을인 덕계동 매곡마을에는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었다. 양산 을은 21대 총선에서도 김두관 후보 당선으로 민주당 낙동강 벨트 핵심지역으로 떠올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한 번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양산 갑에서 승리하고 양산 을을 지켜야 하는 처지다. 이에 민주당은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재영 후보를 양산 갑, 김두관 후보를 양산 을에 일찌감치 단수공천하고 선거를 대비해왔다. 무엇보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덕계동 매곡마을에서 양산 갑인 하북면 평산마을로 사저를 옮기면서 정치적 의미는 한층 커졌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자 민주당은 지도부 등 주요 인사가 잇달아 양산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양주동 이마트 앞에서 열린 양산 갑·을 합동유세에 동참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김두관 후보와 폐업한 웅상중앙병원을 방문해 지역 응급의료 공백 문제를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김 선대위원장은 '정권 심판론'과 더불어 '일꾼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가장 정직하고 용감한 일꾼 김두관과 대외경제정책연구장을 지낸 경제전문가 이재영 두 사람을 양산에 추천했을 때 믿음이 있었다"며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두 사람을 내놓았는데 양산시민이 믿어주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어디서 일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두관은 양산 정치지형을 바꾸고 대한민국에서 싸움질하는 일꾼이 아니라 일할 줄 아는 정치지도자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제 양산에는 늘어나는 인구만큼 도시에 내실을 채울 수 있는 훌륭한 일꾼이 필요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지낸 이재영이라는 경제전문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양산을 찾아 힘을 보탰다. 임 전 실장은 양주동 이마트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웅상지역 학부모단체가 김두관 후보를 지지하는 자리에도 함께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도 양산을 찾았었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달 25일 중앙동 남부시장을 찾아 "민주당이 1당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양산시민이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등 양산에 공을 기울였다. 여기에 문 전 대통령도 최근 부울경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현희 기자
#총선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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