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진해 표심 구하는 '핵심 공약'
그린벨트 전면 해제와 함께 약속 부탁
한 위원장 긍정·확답 없이 "미래 상상"
표심에 소구 안 돼 유세 효과에 '의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창원 진해를 찾아 “진해 발전과 미래를 위해 이종욱 후보를 지지해달라”면서도 이 후보가 부탁한 두 가지 공약에는 두루뭉술하게 대답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에서 이종욱 후보, 이달곤 의원과 함께 유세차에 올라 연설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출신) 이종욱 후보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경제전문가”라면서 “지금 이대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진해를 원한다면 국민의힘을 믿고 이종욱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이 후보는 “지금껏 중앙당 공약, 후보 공약 포함 공약 총 100건을 발표했는데 한 위원장에게 꼭 두 가지 공약 실천을 부탁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에게 △KTX 진해역 신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전면 해제 공약에 답변을 요청했다.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달곤(오른쪽) 국회의원이 지난 1일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에서 이종욱 국민의힘 창원 진해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달곤(오른쪽) 국회의원이 지난 1일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에서 이종욱 국민의힘 창원 진해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한 위원장 대답은 시원하지 않았다. 그는 “저는 100일 전부터 이 당을 책임지고 있고, 우리 당으로 출마한 이종욱 후보가 말하는 진해 발전 책임 또한 느낀다”며 “이 후보가 말한 두 가지 약속이 이뤄지는 진해를 상상해 본다. 진해가 더 아름다원지고 더 잘 사는 곳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요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당이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는 확답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구석이 있다.

이 후보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그린벨트 해제와 동대구~창원 KTX 전용선 연결은 창원지역 5개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가 함께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에 더해 KTX진해역 신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진해지역 유권자 표심을 구하고 있다.

이 후보는 3일 KBS창원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KTX진해역 신설 공약이 경남도와 창원시 계획안과는 동 떨어진다”는 황기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적에 “창원중앙역에 서는 KTX를 장기적으로 진해와 가덕도로 연결하는 것으로 이는 경남도가 추진하는 안과 일치한다”며 “내년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진해역 신설을 포함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천 기자

#총선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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