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 포함된 김해 탈환·수성 상징성 커 집중
김해 을보다 민주당-국민의힘 후보 간 박빙 대결 구도
여, 한동훈·윤재옥…야, 이재명·김부겸·임종석 지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치 거물들이 김해지역, 그중에서도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하는 갑 지역을 찾는 횟수가 잦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과 필승을 북돋우고, 국민의힘은 새 인물로 교체 열망을 고조시키는 데 방점을 찍는다.

김해 지원 유세에 가장 먼저 불을 붙인 인물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김해 을지역인 내외동 한 카페에서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하고 외동전통시장을 방문하며 박성호 김해 갑 후보, 조해진 김해 을 후보를 지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일 한 차례 더 김해 갑지역인 삼계수리공원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박 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라 "혹시 불안하나. 우리가 범죄자들한테 질 것 같나. 기운내라. 이번 선거가 중요한 선거다"라며 "박성호를 여러분의 공복으로 국회로 보내달라. 그러면 제가 김해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달 30일 박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나서 연지공원에서 합동 유세를 했다. 윤 대표는 박·조 후보와 함께 큰절을 하고 "낙동강 벨트가 흔들리지 않도록,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도록 지지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일 김해 갑 지역인 삼계수리공원을 찾아 박성호 후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호후보캠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일 김해 갑 지역인 삼계수리공원을 찾아 박성호 후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호후보캠프

민주당에서도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4일에 이어 지난 3일 김해 갑을 삼계수리공원에서 민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김 위원장은 "국정이 더 갈팡질팡해선 안 된다. 더 표류했다가는 선진국 바로 문턱에서 내려앉을지 모른다"며 "22대 국회에서 대통령 억지소리를 막고 좋은 일을 토론하려면 민홍철 후보가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25일 장유3동 율하카페거리와 북부동 삼계수리공원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권력과 예산을 맡겼는데, 땡땡이치고 무심하게 자기들 권력을 누리고 있다.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니 우리가 주인이란 걸 명확히 보여주자"며 민 후보 지지를 강조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지난 3일 김해 갑지역 인제대 인근 상가를 민 후보와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3월 24일과 4월 3일 두 차례 김해 갑 지역을 방문해 민홍철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이수경 기자
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3월 24일과 4월 3일 두 차례 김해 갑 지역을 방문해 민홍철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이수경 기자

여야 거물들이 김해를 자주 지원하는 까닭은 낙동강 벨트 상징성이 크고, 갑지역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오차 범위 박빙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김해 갑·을 모두 '경합 우세' 지역, 국민의힘은 김해 갑만 '경합' 지역으로 꼽는다.

KBS창원 1차(3월 15~17일) 여론조사(한국리서치 조사, 무선전화면접,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표준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에서 민주당 민홍철 후보 35%-국민의힘 박성호 후보 36%, 2차(3월 28~30일) 조사에서 민홍철 37%-박성호 32%였다.

민 후보는 지난 3일 삼계수리공원 유세에서 "지나온 선거 때도 항상 어려웠고, 이번 선거도 어렵게 신중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열심히 개별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고, 4선이 되면 큰 일꾼으로서 책임정치를 꼭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후보는 지난 1일 같은 장소에서 "정직하다, 약속을 잘 지킬 것이다가 새롭게 바뀐 국민의힘 정신"이라며 "제 꿈은 우리 삶이 더 나아지게 하고, 청년과 소상공인들에게 미래 희망 불씨를 보여주고, 김해를 전국 최고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시민 손에 제 꿈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총선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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