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기준 충족해 개통 확정..대중교통 연계 수단 확대 시급
부산~김해 경전철이 내달 9일 개통한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29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992년 정부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부산~김해 경전철이 무려 20년 만인 내달 9일 개통함으로써 본격적인 김해 친환경 녹색 대중교통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개통식은 내달 16일 오전 10시 부산 사상역에서 한다. 9일부터 16일까지는 무료 운행하고, 내달 17일부터는 돈을 내고 타야 한다. 운행은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고, 하루 424회 운행한다. 경전철 객차 1편성에는 좌석·입석을 포함해 모두 304명까지 탈 수 있다. 부산 사상역에서 김해 삼계 차량기지까지 총 23.4㎞ 노선에 21개 역이 있다. 경전철 운영은 서울메트로와 부산교통공사, 김해시가 공동 출자한 부산김해경전철운영(주)이 맡는다.
김해 경전철시대 개막으로 시민들의 편리함도 늘 것으로 보인다. 경전철 개통으로 김해-부산 간 이동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된다. 시간 단축으로 부산시와의 교류 증대는 물론, 다양한 사회적 편익도 대거 얻을 수 있게 됐다. 인제대 동남권발전연구원은 2011년 개통 초기연도는 통행시간 절감비용 267억 원, 차량운행 절감비용 208억 원, 교통사고 절감비용 24억 원, 환경절감비용 27억 원 등 총 526억 원 규모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전철 주변 역세권 개발과 여러 문화관광시설의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전철 개통은 순기능보다 역기능도 많아 시의 부담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전철 이용객이 적으면 시가 부담해야 할 운행적자보전금이 늘어난다. 금융자문 전문기관의 용역결과를 보면 MRG 부담과 광역 환승 손실에 따른 시 재정부담은 연평균 787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런 비현실적인 MRG 부담분에 대해 시의 노력으로 4% 인하와 차량 미구입에 따른 기준 운임 인하 요구 등으로 매년 180억 원 정도 절감했지만 여전히 시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시는 이런 과제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MRG에 대한 정부 국고지원 요청과 시행자 측과 추가 MRG 인하를 계속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경전철 이용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전철역사와 인접한 김해 시외버스터미널도 새로 짓기로 했다. 특급 호텔과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부원 역세권을 개발하고 활천동 삼어지구 개발도 조기 추진한다. 경전철 환승의 원활성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도 대폭 조정한다.
김맹곤 시장은 “삼계와 내외·삼방·활천동 등 권역별로 10분마다 경전철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장유지역 시내버스 노선도 대폭 조정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출·퇴근 버스 노선 신설을 포함한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해 시민들의 편리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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