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명변경철회추진위 주장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 이후 바람 잘 날이 없다. 운행 과정에서 센서 오작동 등으로 열차가 멈춰 운행이 중단되는 등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가운데 21일에는 경전철역사 이름 변경 문제가 새로운 경전철 민원으로 불거졌다.
인제대 교수와 직원, 학생들로 구성된 인제대역명변경철회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시가 역사 이름을 인제대역으로 확정해 놓고 '활천역·인제대 입구'로 변경한 데 불만, 비난의 화살을 시에 집중적으로 퍼부었다.
추진위는 이날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시가 지난 9일 개통한 부산·김해 경전철 역명 중 대학명이 있는 역의 명칭을 납득할만한 특별한 사유도 없이 갑자기 바꿔 승객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며 "만약 시가 역명 변경을 강행하면 인제대학생들과 교수들이 나서 경전철 안타기 운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9년 11월 경전철역사 지명위원회에서 인제대역으로 역명을 확정해놓고 시장이 바뀌자 불필요한 시비를 들여 개통을 앞두고 갑자기 명칭을 '활천역·인제대 입구'로 변경한 것은 김해시민을 우롱하는 것이고, 인제대학과 재학생, 동문, 학부모들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역명 변경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또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임시장의 흔적을 지우려 한다면 지금 시장 역시 후임시장에 의해 지워지는 악순환만 되풀이할 뿐"이라며 "시 지명위원회는 역명 변경에 대한 이유와 추진과정을 시민 앞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역명 변경으로 안내방송프로그램수정과 역의 이미지통합수정작업 등에 수억 원의 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시민 혈세를 낭비한 전형이다. 시의회는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견제와 감시기능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활천역·인제대 입구'로 개명한 상태고, 경전철을 개통한 지 10여 일이 지난 시점에서 추진위가 느닷없이 역명변경 철회를 주장하는 것은 '뒷북치는 처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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