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운행 일단 합격점..문 개폐 큰 불편 없을 듯..일부 흔들림 현상 느껴져

부산~김해경전철 개통(9일)을 앞두고 김해 구간을 시승해 본 결과 애초 우려했던 차량 흔들림 현상이나 역사에 멈췄을 때 차량 문 개폐 등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안전 정시 운행에는 일단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6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역에서 마지막 종점인 김해 삼계(가야대역)역까지 시승해봤다.

김해시청 역사에 경전철이 도착하자 차량 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20초가량 지나자 문이 닫혔다. 모든 것은 관제실에서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바로 다음 역인 부원역까지는 불과 1분 남짓 걸렸다. 차량 문 개폐 시간은 평강, 지내, 대사, 불암, 김해시청역 등 일반역사는 20초, 김해대학역과 인제대, 부원·봉황·수로왕릉·박물관·연지공원·장신대 등 이용객이 많은 8개 혼잡 역사는 25초, 대저와 사상역인 환승 역사에는 30초가량 시간을 줬다.

9일 개통을 앞두고 시험운행 중인 김해경전철이 6일 준비상황을 공개했다. 무인시스템으로 운행되는 김해경전철은 오전 5시 운행에 들어가 밤 12시까지 하루 424회 운행되며 16일까지 무료다. /김구연 기자

이용객이 한꺼번에 대거 몰리면 차량 문 개폐 시간이 너무 짧지 않으냐는 시민들의 우려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싶었다.

소음 민원이 가장 많았던 동원아파트와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주변을 지나는 동안 속도를 낮추자 소음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곳 동원아파트의 경우 경전철 역사와 지척의 거리에 있다 보니 경전철이 지나면서 아파트 내부가 보여 사생활 침해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7개 역사를 지나는 동안 부산·김해 구간 중 가장 곡선구간이 심한 부원역과 봉황역사 구간에서는 다소 흔들림 현상이 몸으로 직접 느껴질 정도였지만 나머지 대부분 구간은 큰 요철현상 없이 평탄하게 운행됐다.

김해구간 역사를 지나는 데는 약 25분 안팎이 걸렸고, 부산 사상에서 김해 삼계역까지 경전철 전체구간까지 약 40분가량 소요됐다.

경전철 객실의 안전시스템도 갖췄다. 객실 내부에는 만약의 응급사태에 대비해 객실당 2개의 '들것'이 객실 맨 윗부분 비상용품함에 갖춰져 있었다.

경전철이 갑자기 멈췄을 때나 화재발생 때를 대비해 객실 안에는 중앙관제실과 연락할 수 있는 SOS 비상통화장치도 갖췄다.

연기와 열원감지 때 관제실로 곧바로 전송할 수 있는 화재 안전시설과 문제가 발생하면 선로와 승강장을 차단하고 정차 위치와 출입문 상태가 모두 정상일 때만 출발하도록 하는 승객 안전장치인 전 역사 PSD도 설치했다.

평상시에는 무인으로 운행하다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면 안전요원이 탑승해 수동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객차 앞부분에는 수동시스템도 설치돼 있었다. 부산김해경전철운행(주)은 개통 후 100일(11월 2일까지) 동안은 초기 장애 발생에 대비해 경전철에 안전요원을 승차시킬 계획이다.

총 22.36km 구간인 부산~김해 경전철은 부산권 9개 역과 김해권 12개 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424회 운행한다. 요금은 1구간 1200원, 2구간 1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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