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대응 검토"…장용식 "와전된 것"

장용식 수자원공사 경남본부장이 김두관 지사를 겨냥해 "국가 예산은 먼저 빼먹는 사람이 임자인데, 4대강 반대 입장 때문에 경남도가 예산 혜택을 못 받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경남도가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 홍순우 정무특보는 "언론 보도가 맞는다면 공직자로서 어떻게 그런 말을 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상식에 크게 벗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특보는 "경남도 차원의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으나 "아직 지사와는 논의해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반림동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장용석 경남본부장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김완주 전북지사의 내방을 받고 함께 점심을 먹은 후 오후 5시에 예정된 '남해안 관광 활성화' 선포식에 참석하고자 서울 코엑스홀로 출발했고, 하루 더 서울에 머물다 10일 시·군 순방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다. 강병기 정무부지사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농수산 특산물 한마당 장터' 행사에 참석했다.

앞서 장용식 본부장은 지난 7일 낮 도청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일파만파 파문이 커지자 이날 오후 4시께 도청 공보관을 찾아 "내 뜻이 와전된 것 같다. 경남도를 도와 일을 하겠다는 말이 그렇게 됐다. 경남도를 돕자는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8일 아침 다시 도청을 찾아 김 지사를 만나기를 요청했지만 미리 약속이 잡혀 있지 않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김 지사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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