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제조혁신 거점 구축
1조 투입 2030년까지 실증 추진
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 개발
제작기간 14개월→3개월 단축 목표
경남도가 추진 중인 총 1조 2700억 원 규모 제조AI(인공지능)와 SMR(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사업이 동시에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면제돼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5일 경남도는 △피지컬 AI 범용 파운데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이 18일 국무회의와 22일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회에서 각각 예타 면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제조AI = '피지컬 AI'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등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돼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AI를 말한다.
정부는 지역별 인공지능 혁신 거점을 마련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경남 정밀제조 분야 1조 원(국비 6000억·민자 4000억 원) △전북 모빌리티 분야 1조 원 △광주 모빌리티·에너지 분야 6000억 원 △대구 로봇·생명과학 분야 5000억 원 등 4개 사업 예타를 면제했다.
이 가운데 경남만이 유일하게 지방비 부담 없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 다른 시도는 1000억~2000억 원 정도 지방비를 투입한다.
제조 분야 피지컬 AI 범용 파운데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조 원을 들여 추진된다. 인간과 AI가 협업해 공장을 자율적으로 가동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기업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고도화한 물리적 AI를 적용한 '국가 제조 분야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 개발과 실증이 목표다. 생성형 AI가 정보 제공 역할이라면, 피지컬 AI는 실제 행동 역할에 가깝다. △국내 제조 현장 데이터 수집·활용 체계 마련 △핵심기술 개발·실증 △세계적 AI기업·대학·연구기관·제조기업 협력 체계 구축이 주된 내용이다.
연구개발 과업에는 AI가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하는 범용 모델과 함께 정밀 제어, 예지 정비 등 제조 공정별 AI솔루션 개발이 포함된다. 연구과제 실증을 위해 신성델타테크, KG모빌리티, CTR, 삼현 등 도내 8개 제조기업이 참여한다. 또 경남대,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서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25개 기관·기업도 기술 개발을 함께한다.
한편 경남도는 인공지능산업과장을 개방형으로 뽑고 있으며, 1차 공모에서 적격자가 없어 추가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SMR = 'SMR'은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이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300㎿ 이하 원자로다. 경남도는 SMR 혁신제조 장비 구축과 기술 개발 사업을 기획해 정부 사업으로 추진해달라고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했었다.
최단 기간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목표다. 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 개발 사업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2695억 원(국비 1129억·기타 1566억 원)을 들여 추진된다. △초대형 일체화 성형 장비 구축 △전자빔 용접 기술 개발 △적층(3D 프린팅) 제조 기술 개발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로써 SMR 제작 기간이 평균 14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 주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해 340여 개 대중소 원전 제조기업이 있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피지컬 AI 기술과 SMR 연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전 제조 분야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술 주도형 신규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가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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