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바르게살기운동 등
봉사단 연일 밥차로 끼니 책임
육군 39사단·공군 3비행단 등
군부대 수해 복구 지원도 든든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폭염에도 연일 도내 수해 복구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밀양시협의회 자원봉사자 20명은 지난 26일 합천군 가회면 가회체육공원에 거대한 부엌을 차렸다. 최대 500인분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밥차'와 그늘막 아래로 간이 탁자와 의자도 놓였다. 이날 육군 제39보병사단 68명과 자원봉사자 400명 등을 위해 점심에는 소불고기, 저녁에는 북어 미역국이 제공됐다.
조정숙 밀양시협의회장은 "수해 복구는 밥심으로 하는 거 아니겠느냐"며 "큰일을 당한 이재민, 무더운 날 고생하시는 자원봉사자들을 생각하면 식사 준비는 대수로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0일부터 합천군 일대 이재민 150명과 자원봉사자들의 매 끼니를 책임져왔다. 현장을 방문한 박 지사는 "도내에 큰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와 주시는 대한적십자 봉사자분들"이라며 "수해로 난 상처를 치유하는 원동력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적십자사 밥차 운영은 수해 복구 종료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26일 밀양과 27일 진주에 이어 28일 양산, 29일 김해, 30일 함양, 31일 창원 마산합포구, 8월 1일 하동, 8월 2일 통영, 8월 3일 사천 등으로 도내 17개 협의회가 차례로 돌아가며 합천지역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한다.
아울러 바르게살기운동(산청·진주·거제·통영·고성), 구세군 봉사단, 산청군자원봉사협의회, 합천여성단체협의회, 경상남도여성리더봉사단, 경상남도청년봉사단, 경상남도대학생봉사단 등도 합천과 산청 수해 복구 지역에서 밥차를 운영했고, 현재 운영 중이다.
군부대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같은 날 박 지사는 산청군 신등면 사정마을 딸기 농가에서 뙤약볕에서 일하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 장병 70여 명을 만나 격려했다.
또 육군 39보병사단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도내 수해 지역에 누적 7690명, 실종자 수색 군견 8마리, 굴착기·급수차 등 장비 92대를 지원했다. 박 지사는 김종묵 39보병사단장과 전화 통화에서 "실종자 수색, 토사 정리, 방역, 급수 등 수해 복구에 39보병사단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다"며 "수해를 입은 도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며 지역방위사단으로서 절대적 역할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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