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읍 모고리·단성면 방목리서
사망 12명으로…남은 실종자 2명
통신·정전·도로 등 복구 막바지
극한호우로 실종됐던 산청군 주민 4명 가운데 2명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산청읍 모고리 70대 남성은 22일 오후 3시 20분 모고마을회관에서 북동쪽으로 7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고, 단성면 방목리 60대 여성은 같은 날 오후 4시 8분 석대마을회관에서 서쪽으로 25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애초 지난 19일 기습적인 폭우로 급류에 휩쓸려 갔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2명 모두 발견 지점이 신고를 받은 위치와 같았다. 앞서 단성면 방목리에서는 '집 일부가 떠내려왔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숨진 70대 남성을 먼저 발견했었다.
남은 실종자는 신등면 율현리 80대 남성, 신안면 외송리 80대 남성이다. 이번 기습적인 폭우에 주택 붕괴와 급류 휩쓸림 등으로 12명이 숨졌고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22일 오후 5시 기준 공공시설 798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 294곳, 하천 90곳, 상하수도 34곳, 수리시설 24곳, 소규모 공공시설 78곳, 산사태 124곳, 문화재 10곳, 농업 기반 133곳, 체육시설 11곳이다.
이 가운데 응급복구는 도로 270곳(91.8%), 하천 29곳(32.2%), 상하수도 17곳(50%), 산사태 50곳(40.3%) 등 397곳에서 마무리됐다.
주택은 674건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침수 571건, 전부 파손 84건, 절반 파손 19건이다. 농경지 4277㏊, 가축 26만 5011마리, 양식장 3곳 등 농수축산 피해도 잠정 집계됐다.
정전 상황은 복구가 막바지 단계다. 도내 전체 8358가구가 정전됐는데, 102가구만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산청읍과 차황·삼장·단성·신안·생비량·신등 7개 읍면이 미복구 지역인데, 한국전력이 전봇대를 설치했으며 한전 가설팀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사태 피해 복구로 수돗물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지만, 신안면 일부와 신등면·생비량면 700가구 정도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소방급수차 12대, 한국수자원공사 4대, 민간 급수차 7대, 함양군 1대가 물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고 있다.
주요 통신 시설물도 복구됐고 이동통신 중계기 1543곳 가운데 1446곳(93.7%)도 서비스 먹통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폭우로 도내 6096가구 7869명이 대피했었고, 밀양·의령·함안·창녕·하동·산청·합천 등 7개 시군 682가구 957명이 아직 대피소에 머물러 있다. 산청 627명, 합천 192명, 의령 105명, 하동 22명, 밀양 7명, 함안·창녕 각 2명이다.
통제됐던 도로는 속속 풀리고 있다. 산사태로 흙이 쌓여 4개 차로가 모두 막혔던 국도3호선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구간은 21일 오후 11시 편도 1개 차로씩 임시 개통했고, 22일 오전 11시 기준 합천군 가회면 지방도1041호선도 완전 개통했다.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산62-2 국지도59호선 등 도로 14곳이 아직 통제 중이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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