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부근 산사태 현장. 나무와 토사가 흘러내린 흔적이 뚜렷하다. /김구연 기자
22일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부근 산사태 현장. 나무와 토사가 흘러내린 흔적이 뚜렷하다. /김구연 기자

극한호우로 실종된 주민들을 찾는 산청군에서 1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기습적인 폭우에 주택 붕괴와 급류 휩쓸림 등으로 사망자는 12명에서 13명으로 늘었다.

경남도는 23일 오전 11시 25분께 산청 신안면 외송리 산193-1에서 500m 아래 경호강휴게소 인근에서 숨진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신 부패로 신원을 정확히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인 22일 오후 실종된 산청군 주민 총 4명 가운데 2명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산청읍 모고리 70대 남성은 22일 오후 3시 20분 모고마을회관에서 북동쪽으로 7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고, 단성면 방목리 60대 여성은 같은 날 오후 4시 8분 석대마을회관에서 서쪽으로 25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남은 실종자는 신등면 율현리 80대 남성, 신안면 외송리 80대 남성 등 2명이다. 이날 숨진 채 발견된 이는 외송리 80대 남성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폭우로 대피했던 도내 주민 가운데 616가구 872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통신이 먹통이었던 도내 중계기 95%는 복구가 완료됐다. 25일까지 전체 복구 완료가 목표다.

정전 지역이었던 산청군 3개 면 144가구도 추가로 복구를 마쳤다. 전체 8358가구 가운데 8272가구가 완료돼 복구율 99%다. 다만 86가구가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황인데, 23일 2개 읍면 82가구에 가구별 전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상수도 10곳 복구가 추진 중이다. 합천 지방도 1041호선 등 도로 9곳, 농업기반시설 133곳 중 19곳도 각각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23일 소방당국은 425명과 드론 등 장비 118대를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 지원 인력 960명과 자원봉사 900여 명이 현장 복구를 돕고 있다. 시군에서는 국고 지원을 위해 피해주택 현황 등을 재난관리업무포털 시스템에 입력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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