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사회계가 윤석열 파면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며, 앞으로 사회 개혁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창원시청 광장에서 4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사회계는 저마다 국민의 위대한 승리를 축하하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내세웠다.

이병하 경남비상행동 대표는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살린 위대한 국민들에 감사하다"며 "100년 만큼 길었던 123일이었지만, 파면 결정을 통해 우리는 더 힘차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노동자, 농민, 민중 시민들이 승리했고 드디어 내란사태를 종결하고 사회 개혁 대광장을 열었다"며 "국회, 여의도, 남태령, 한남동 관저,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함께 걸어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여성가족부를 없애고, 집권 내내 국가정책에서 여성 삭제하고 성평등을 후퇴시킨 윤석열 탄핵을 환영한다"며 "경남 여성·장애인·성소수자·이주민들을 비롯한 소수자들이 앞장서서 민주주의 바로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늦어지면서 헌재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오늘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멋진 판결문을 낭독했다"며 "노동자, 시민과 광장에서 지낸 시간이 즐거웠던 만큼 누구나 평등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다음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사회대개혁을 위해 함께 더 나아가자는 당부를 전했다.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윤석열은 헌법·민주주의·국민을 짓밟고 끝까지 권력을 유지하려고 내란을 저질렀기에 국민이 막아선 것"이라며 "다시는 이 내란세력들이 대한민국에 국가 권력을 잡을 수 없도록 완전한 민주주의 건설할 때까지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의창구 지역위원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겨울 광장을 가득 메워 윤석열 탄핵 외쳤던 경남도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광장에서 제의된 사회대개혁 과제 실행하기 위한 움직임이 뒤따를 수 있도록 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환 조국혁신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윤석열 파면은 사회대개혁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지금부터 검찰 독재 조기 종식하는 날까지 힘차게 달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소정 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멈추었던 시간 흘러가고, 케케묵은 체제가 마침내 끝났다"며 "그동안 창원시청 광장에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목소리들이 있었던 만큼, 그 새로운 목소리들로 사회를 바꿀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규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 나라 만드는 시작이다"며 "파면, 정권 교체로 끝나선 안 되며, 노동자 기본권 보장, 차별금지법 없고 기후정의 실현된 나라 만드는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비상행동은 4일 오후 1시부터 전체 대표자회의를 통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한다. 또한 오후 6시 30분 창원시청 광장에서 시민승리대회를 개최한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