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병가 내고 노동자 대신 참석한 시민들 300여 명
8:0 파면, 만장일치 파면 등 외치며 사전 분위기 달궈
헌재서 피청구인 위헌 이유 설명하자 박수 갈채 나와
'파면 선고' 발표에 "국민 승리·민주주의 수호" 함성

윤석열 파면이 선고되자 창원광장 시민들은 환호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4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광장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선고 생중계 시청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시민 3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시민들은 11시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탄핵 선고 생중계가 시작하기 전부터 "8:0 파면, 만장일치 파면"을 외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창원시청 광장에 역사적인 장면을 함께 보고자 참석한 이들은 '내란세력 완전박멸' 등 문구가 기록된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이날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헌재 탄핵 선고를 시민과 함께 시청했다.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시민들이 환화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이날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헌재 탄핵 선고를 시민과 함께 시청했다.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시민들이 환화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현장에는 학교를 결석하거나, 회사 연차를 내고 왔거나, 쉴 수 없는 노동자들을 대표해 온 이들도 있었다. 

창원광장에 오지 못한 이들은 각자 삶터에서 영상 통화로 선고 생중계를 친구, 가족과 함께 보기도 했다.

회사 연차를 내고 탄핵 생중계를 지켜보러 온 직장인 ㄱ 씨는 "무조건 8대0 파면일 거라 생각했다"며 "민주주의와 시민들의 당연한 승리"라고 환호했다. 

강봉구 금속노조 한화창원지회 수석은 "오늘 8:0 파면을 응원하고자 조합원들을 대표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돈가스 망치 기수(10대·창원시 성산구)' 씨는 등교하는 대신 창원시청 광장으로 나왔다. 그는 직접 만든 깃발을 흔들며 승리를 축하했다. 돈가스 망치 기수 씨는 "그동안 창원시청 광장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다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편하게 못 봤다"며 "오늘 즐거운 결과가 나온 만큼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 TV를 시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11시가 되자 선고를 시작했다. 

문 권한대행은 "탄핵심판 청구가 적법하다"며 "피청구인(윤석열)의 경고성·호소형 계엄이라는 호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가 피청구인의 행위는 위헌이라는 말을 꺼낼 때면 간헐적으로 박수가 쏟아졌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4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광장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선고 생중계 시청 행사를 개최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4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광장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선고 생중계 시청 행사를 개최했다.

 

마침내 선고 시작 22분만에 문 권한대행이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했다.

윤석열 탄핵이 선고되자 시민들은 "윤석열을 파면했다, 국민들이 승리했다, 민주주의 지켜냈다"는 함성을 내지르며 웃음꽃을 피웠다.

변상기(창원 봉곡동) 씨는 "오늘 이 헌재 파면 소식을 전국민은 물론, 학생들도 학교에서 시청할 수 있게 조치됐다고 한다"며 "오늘 이 결단으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문구가 그려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경남비상행동은 4일 6시 30분 창원시청 광장에서 윤석열 파면 시민승리대회를 개최한다.

 

/안지산 기자

관련기사

관련기사

키워드
#경남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