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인터뷰-2024. 12. 7. 여의도
내 나이 칠십에 여기 나온 건
순전히 열 받아서야.
윤석열이가 말이야
이 나라 국민을
나 같은 거를
계엄으로 누를 수 있다고 한 거야.
우리 국민 수준을
내 인생 칠십을
이렇게 밟아 뭉개다니
속이 뒤집혀
가만 앉아 있지를 못하겠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세울 때
나 같이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
작업복 차림으로, 넥타이 맨 채로
광장에서 길거리에서
얼마나 싸웠는지 알기나 해.
편하게 밥 먹고 벼슬까지 하니
국민의 머리 위에 앉아
눈에 보이는 게 없다는 말이지.
다른 건 다 참아도
그런 인간이 이 나라 국민을
나 같은 사람들을 모욕하는 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그게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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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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