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사퇴로 선거구도 변화…원외 적극적 행보
박준호, 송순호, 이흥석 등 거론돼…3인 각축 예상
원내 국회의원 3인은 추대 선호…나서지 않을 듯

김두관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에서 사퇴해 새 수장 선거구도가 바뀌고 있다. 원외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쟁보다 추대를 선호하는 현역 국회의원이 발을 빼는 모양새다.

8일 기준 민주당 도당 위원장 후보군으로 박준호 도당 부위원장, 송순호 창원 마산회원 지역위원장, 이흥석 창원 의창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송순호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다른 6개 광역시도당 위원장 출마 예정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도당 위원장 후보 출마를 맨 먼저 공식화했다. 그는 ‘친 이재명’ 인사가 주축인 더민주혁신회의 소속으로 ‘당원주권시대’를 기치로 내걸었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두관 전 국회의원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도당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2022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두관 전 국회의원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도당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서 김두관 전 위원장과 한 차례 경쟁했던 박준호 부위원장도 재도전 뜻을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8일 “경남에 맞는 민주당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경남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경남형 민주당’을 공약했다. 계파를 떠나 정책 차별화로 도내에서 민주당 입지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도당 수석부위원장인 이흥석 위원장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3자 경쟁 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원외 인사들 움직임과 달리 원내인 민홍철(김해 갑)·김정호(김해 을)·허성무(창원 성산) 국회의원은 선뜻 나서지 않을 분위기다.

보통 도당 위원장은 지역 기반과 조직력을 갖춘 현역 국회의원에게 유리한 편이다. 하지만 지역 조직을 확실하게 장악하지 않은 채 원외 인사와 경쟁에서 밀린다면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큰 판인 셈이다.

위원장 후보 등록은 민주당 도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거쳐 금주 시작될 예정이다. 선거운동을 거쳐 이달 말 도당 정기당원대회에서 선출하게 된다.

후보자가 3명 이상이면 선호투표로 도당 위원장을 선출한다. 투표자는 후보 3명 순위를 투표한다. 이때 1순위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개표해 첫 개표에서 최하위였던 후보자에게 투표한 이들이 2순위로 투표한 결과를 합산해 최종 선출한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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