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현 도당 위원장, 주변 연임 권유에 고심
송순호 창원 마산회원 지역위원장 출마 선언
원외 지역위원장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 전망

2년 뒤 지방선거까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을 이끌 차기 도당 위원장 선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민주당 도당은 최근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연석 전 경남도의원이 진주 을 지역위원장으로 인준되면서 도당 위원장을 제외하고 지도부 구성을 마물렀다. 임기 2년인 차기 도당 위원장 선출은 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관 현 도당 위원장은 연임 권유를 받고 고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4일 통화에서 “주변에 의견을 구하는 중이고 최종 결정은 아직”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지난 위원장 임기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잘 준비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다음 지방선거까지 인물을 발굴해 교육하는 이른바 지방자치를 잘 준비할 위원장 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당선 모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2022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당선 모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지난달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며 누리소통망에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는 못했다”며 당분간 쉬겠다고 밝혔었다.

총선에서 당선한 민홍철(김해 갑)·김정호(김해 을)·허성무(창원 성산) 국회의원도 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었으나 김두관 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하면 양보할 것으로 보인다. 허성무 의원 측은 “추대가 아니고 여럿이 적극적으로 경쟁하는 분위기라면 나서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원외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는 출마 선언 등 도당 위원장 도전이 본격화했다. 송순호 창원 마산회원 지역위원장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다른 6개 광역시도당 위원장 출마예정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 주권의지, 주인의식 발현을 목표로 혁신하고 개혁하겠다”며 시도당 위원장 경선 원칙을 제도화하고 비용은 당에서 보전하는 경선 공영제를 당헌·당규에 명시하겠다고 공약했다. 국회의원끼리 합의 추대하는 방식을 탈피하고 당원 피선거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송순호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마산회원구 지역위원장이 지난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 때 마산역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DB
송순호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마산회원구 지역위원장이 지난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 때 마산역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DB

 

대의원 공모를 제도화하고 민주연구원을 분원 형태로 시도당에 둬 당원 정책 수요도 충족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원총회를 일상화하고 당원 정책제안 운동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줄 세우기식 공천을 없애고 당원이 공천권을 행사하도록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통화에서 “민주당이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취지”라며 “도당 중요한 정책이나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데 당원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마를 공식화한 송 위원장을 제외하고 몇몇 원외 지역위원장은 아직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이날 민주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며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이재명(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도 당원권 강화가 강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당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도 당원권 확장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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