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남도당 위원장 사직서 제출
당 대표 선거에 출마 의지 굳힌 듯
9일 또는 10일께 '출마 선언' 예상
'이재명 일극체제' 강한 우려 밝혀
"민주당에 '민주' 가치 사라지는 꼴"
1% 당원이라도 다른 의견 대변해야
2년 뒤 지방선거 합리적 공천 약속
캠프는 실무 중심 작고 강하게 구성
김두관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곧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5일 민주당 경남도당에 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그는 사퇴 이유에 ‘일신상의 사유’라고 썼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민주당 도당 위원장 임기는 8월 말까지지만 김 전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당 대표 선거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데 힘이 실린다. 9일 또는 10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예상된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도당 위원장을 사퇴하지 않고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도 되는데, 결심을 하고 나서 의지를 보이고자 사퇴를 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다방면에서 당 대표 출마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언론인과 대담에서 “당이 건강해지려면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것이 좋다”며 “이번 전당대회도 다양한 후보가 경쟁해 당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는 게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 지지를 이끌어 내 흥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국정을 망치고 있음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여당보다 낮은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주당의 오랜 역사와 전통, 민주당 정체성 ‘민주’ DNA가 훼손되는 위기에 놓였다”며 ‘이재명 일극체제’를 견제했다. 이어 “단 1%라도 당원들의 다른 의견이 있다면 이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누군가가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다양성이라는 게 민주당의 기본인데, 그런 다양성이 분출되지 않으면 당에 역동성이 발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 “2026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누가 봐도 합리적이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 마련”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2026년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에 필요한 당 외연 확보에 있고 이를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선거 캠프는 실무 중심으로 작고 강하게 구성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에 ‘민주’가 건강하게 비상하도록 하겠다. 뜻을 함께하는 많은 분을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용광로가 돼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내달 18일 열린다.
/김두천 기자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