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년 9개월 만에 기자회견
김건희 여사 의혹·채 해병 수사
특검 이어 균형발전 언급 '촉각'
민생토론회 '약속 이행 계획'도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다. 2022년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담화 형태의 대국민 메시지를 밝히고 나서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취재진으로부터 주제 제한 없이 1시간가량 질문을 받는다. 국정 현안 관련 민감한 질문들이 가감 없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 해병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 명품 가방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각종 현안에 여러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채 해병 특검법을 두고는 여야 합의 없이 야권 주도로 통과하고, 해당 사안에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법리적 문제와 법안 내 독소 조항 등에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 여권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여야가 합의하면 특검 도입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여권 인사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방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이 KBS 신년 대담에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며 넘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더 진일보한 해명을 내놓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야권이 주도하는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특검법 추진’ 움직임 관련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검찰이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 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만큼 이를 지켜보는 게 순리라는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 공약이지만 지난해 7월 총선 이후로 미루기로 한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지역균형발전 관련 질문도 나올 전망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외에 전국을 돌며 진행한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이 한 약속 실천의 단계적 방안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에서 지난 임기 2년 소회와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3년 국정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의료·연금개혁 등 주요 개혁과제 완수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경제 상황 평가,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과 의제 등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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