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개 지역 참가자 모집
디자인·장소 등 선정 주도

창원에 지역 주민과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놀이터가 생긴다.

창원시가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조성하고자 시민이 직접 참여해 주도하는 놀이터 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마산·창원·진해지역 3곳의 '창원 상상-노리마당 조성사업(가칭)'에 17억 원을 들일 계획이다.

놀이터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3개 지역에서 시민을 모아놓고 각각 3차례에 걸쳐 이론 교육, 현장 견학, 실습을 진행하는 '창원시 놀이터 학교'도 연다. 소셜커뮤니케이션센터 소통과대안 협동조합이 '창원시 놀이터 학교'를 위탁받아 진행한다.

27일 편해문(50) 놀이터 디자이너는 창원 마산합포구청에서 열린 '창원시 놀이터 학교'에서 첫 강연을 했다. 편 놀이터 디자이너는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조성 총괄기획자, 서울시교육청 놀이터재구성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 27일 창원 마산합포구청에서 '창원시 놀이터 학교' 첫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 27일 창원 마산합포구청에서 '창원시 놀이터 학교' 첫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우귀화 기자

그는 "놀이터에 불편, 아쉬움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아이들이다. 공공놀이터, 학교 놀이터 등이 왜 저렇게 비슷하게 만들어졌나?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놀이터를 만들어서 그렇다"며 "창원에서 순천의 기적의 놀이터를 그대로 베껴서 만들면 안 된다. 창원 지역주민, 아이들에게 맞는 놀이터를 만들어야 한다. 창원 아이들의 놀이 환경을 고민하는 시민이 행정과 함께 맞춤형 놀이터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놀이터 학교는 △마산지역 27일(마산합포구청)·30일(순천), 7월 2일 △창원지역 7월 4일(의창구청)·6일(순천)·9일 △진해지역 7월 11일(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13일(순천)·16일에 걸쳐 열린다.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역별로 선착순 50명까지 모집한다.

시는 지난 2월 시의원, 마산YMCA, 창원건축사회 등과 함께 놀이터 조성팀을 만들었다. 조성팀은 '창원시 놀이터 학교' 운영, 주민참여단 구성, 대상지 선정, 어린이 디자인 제안 등을 맡는다.

조정림 소통과대안 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이번 놀이터 사업은 주민 참여가 아니라, 주민 주도로 만들어지는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 언제까지 완성하겠다는 기한도 두지 않기로 했다. 장소 선정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이용자인 주민과 아이들이 협의해서 만들어간다. 놀이와 놀이터에 대한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차근차근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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