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놀이터 디자인 캠프서 어린이 20명, 모형 만들고 작명…시민 참여 조성사업에 제안

"'슝슝통통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요."

어린이 20여 명이 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 행복마을학교 늘놀이터에서 열린 '창원시 놀이터 디자인 캠프'에서 창원시가 지을 놀이터 이름을 제안했다. 디자인 캠프에는 지난달 '창원시 놀이터 학교'를 통해 순천 '기적의 놀이터'를 함께 방문했던 초등학생 20여 명이 참가했다.

창원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놀이터 사업을 시작하고자 지난 6, 7월 마산·창원·진해지역 3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론 강연, 현장 방문, 실습 등을 하는 '창원시 놀이터 학교'를 열었다. 

소셜커뮤니케이션센터 소통과대안 협동조합이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했다. 디자인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가 영상으로 소개한 다른 나라 놀이터를 살펴봤다. 그물, 뗏목, 720도 회전 미끄럼틀 등으로 만든 세계 놀이터를 보며 '우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 '창원 놀이터 어린이 디자인 캠프'가 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행복마을학교(지혜의바다 도서관 옆)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놀이터 디자인과 모형 만들기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창원 놀이터 어린이 디자인 캠프'가 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행복마을학교(지혜의바다 도서관 옆)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놀이터 디자인과 모형 만들기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어린이들은 세계 놀이터에서 영감을 얻은 후 찰흙, 지점토, 아이클레이, 색모래, 철사, 실, 나무막대, 빨대 등으로 알록달록 화려하고 울퉁불퉁한 놀이터를 완성했다. 놀이터에 미끄럼틀, 그네, 시소는 기본이고, 집라인, 텐트, 물놀이장, 뗏목 등이 등장했다.

김세진(11·창원시 마산합포구) 군은 "떠오르는 대로 원하는 놀이터를 만들었어요. 넓은 미끄럼틀도 있고, 집라인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다현(8·창원시 성산구) 양은 "놀이터에 재밌는 터널도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찰흙으로 터널을 만들었다.

이날 참가 어린이들은 창원시가 만들 놀이터 이름을 지어 투표를 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이름이 '슝슝통통 놀이터'다. '엄마 품', '꿀잼', '디자인', '하늘',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터 등의 이름이 뒤를 이었다.

조정림 소통과대안 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어린이들이 지은 놀이터 이름을 창원시에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에 어린이들이 디자인한 놀이터를 분석해 어린이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다시 확인하고자 한다. 하반기에 놀이터 후보지가 결정되면 어린이와 함께 장소를 둘러보고 디자인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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