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운동장·옛 진해육군대학 터…창원시 "청사, 관련 없다"
창원시가 새야구장 후보지를 6곳으로 압축했다. 6곳은 △창원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 △창원병원 옆 공한지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마산실내체육관 옆 터 △옛 진해육군대학 터 △진해화학 터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통합청사 공동 1순위인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옛 진해육군대학 터가 모두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통합청사는 현재 소재지 결정을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데,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그 결과는 빨라도 내년 8월이나 돼야 나올 예정이다. 반면 새 야구장 입지는 내년 상반기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통합청사보다 새 야구장 입지가 먼저 결정된다는 얘기다. 시민 체감 면에서 통합청사가 가장 뜨거운 이슈인데, 선·후 면에서 통합청사보다 새 야구장을 먼저 결정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물론, 통합청사 문제는 최근 조기 결정 목소리가 높은 만큼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진행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즉, 통합청사 결정 시기는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옛 진해육군대학 터를 새 야구장 후보지에 포함했다는 것은 통합청사를 유치하지 못한 지역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옛 진해육군대학 터는 최근 해군과의 합의각서 체결로 새 야구장 입지가 되더라도 KBO(한국야구위원회)와 약속한 기간 내 완공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국 관계자는 "통합청사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새 야구장의 접근성·편리성·쾌적성 등만 놓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KBO 협약에 따른 기간(2016년 3월 28일) 내 완공이 불가능한 옛 진해육군대학 터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KBO·해군과 협의를 통해 충분히 풀 수 있는 부분"이라며 "만약 2015년 공사에 들어가더라도 2016년 말에는 완공될 수 있는데, 몇 개월 정도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KBO와 충분히 협의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9구단 엔씨소프트 측에서는 최대한 빨리 건립을 바란다는 점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6곳 후보지 중 진해화학 터는 유일한 사유지라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시는 새 야구장 건립 총사업비로 1280억 원을 잡았는데, 진해화학 터는 땅값 매입비 또한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진해지역 일부에서 통합청사보다 새 야구장 유치 여론몰이를 하는 상황에서, 진해지역 후보지 2곳 모두 타 후보지에 비해 이래저래 걸림돌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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