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지역 의원, 진해지역 의원들 결의안 제출…전운 감도는 창원시의회
13일 제14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앞둔 창원시의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통합청사 위치를 두고 여전히 의견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마산, 창원, 진해 세 지역 의원들이 충격적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각각 상정할 예정이다.
12일 마산지역 의원들은 통합청사 위치를 마산지역에, 야구장을 진해지역에, 상징물을 창원지역으로 명시한 결의안을 제출했다. 통합청사 위치를 마산으로 못박아, 상정되면 통과 여부를 떠나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같은 날 진해지역 의원들은 통합 창원시 분리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결의안을 제출했다. 창원지역 의원들도 서명에 동참해 상정되면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된다.
김하용(민주당·웅천,웅동1,2동) 의원은 "이번 결의안은 '정치적 카드'가 아닌 진정한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진해지역 의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상황에 따라 분리 운동은 만만찮은 파괴력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창원지역 의원들은 지난달 29일 단독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결의안을 접수해놨다. 창원지역 의원들은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논의하는 것 외에 타협의 여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파국이 예상되자 김이수 의장은 일단 13일 상정을 보류하고 20일까지 대화를 통해 조정해 보자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마산지역 의원들은 결사반대다. 창원지역 의원들이 시간 끌기 작전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먼저 예산을 통과시키고 결의안을 올리면 창원지역 의원들이 몸으로 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런 상황이 20일 자정까지 이어지면 자동으로 회기가 끝나버린다.
마산지역 의원들은 13일에 의장이 결의안 상정을 안 하면 본회의 참석을 거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한 마산지역 의원은 "통합청사 문제가 불거진 지 꽤 됐지만 의장이 이렇다 할 조정을 해낸 적이 없다.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3차 본회의를 앞두고 세 지역 의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어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11시 의장단 회의에서 극적 타결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이번 회기 내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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