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말 시 땅으로 편입...KBO 협약기간 완공 불가

창원시 옛 육군대학 터가 새 야구장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지만,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통합청사 문제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파장이 예상된다.

창원시 부대협력과는 5일 브리핑을 통해 "옛 육군대학(옛 해군 교육사령부) 터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해군과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각서 내용은 '시에서 시운학부 터(3만 3000㎡·9983평)에 해군관사 480가구를 지어 해군에 기부하고, 옛 육군대학 터(28만 1025㎡·8만 5010평)를 넘겨받는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실제 교환이 이뤄지는 시점은 해군관사 480가구가 준공되는 2014년 11~12월이다. 즉, 2014년 말까지는 시 재산이 아니기에 옛 육군대학 터에 대한 개발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부대협력과 관계자는 "지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재산 교환이 이루어지는 2014년 말까지는 개발 계획을 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

새 야구장은 KBO(한국야구위원회)와의 협약에 따라 '2016년 3월 28일까지 지어야 한다'는 단서가 있다. 만약 옛 육군대학 터가 새 야구장 위치로 정해지더라도 2015년 초에나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인데, 최소 2년 이상의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KBO와의 협약 기간 내 완공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스포츠유치팀 관계자는 "만약 옛 육군대학 터가 새 야구장 최종후보지로 된다면 협약 기간에 대해서는 이후 KBO와 다시 논의할 문제"라며 "현재 새 야구장 각 후보지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옛 육군대학 터의 이러한 점이) 평가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즉, 이 문제로 옛 육군대학 터를 새 야구장 후보지에서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지만, 평가 과정에서 감점 요인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립 기간에 대한 협약이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KBO가 이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옛 육군대학 터에 새 야구장이 들어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창원시는 현재 30곳 후보지를 놓고 일차적으로 3~4곳을 압축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이르면 다음 주 나올 예정이다. 이후 시민 의견을 거쳐 내년 4월께 최종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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