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피서철이 다가왔다.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자영업자나 직장인들은 여름휴가를. 일상에 지친 이들은 '명소'나 '관광지' 등을 찾아 떠나곤 한다. 여유가 있는 이들이야 국외로 향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가까운 곳에 눈을 돌린다. 그런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장소가 있다. 밀양에 있는 '마이웨이 리조트'다. 이곳은 펜션 시설과 최근 핫하다는 '글램핑' 시설을 갖췄다. 리조트를 두르는 소나무의 풍경과 중심에 있는 수영장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어느새 이런 곳이 생겼을까. 마이웨이 리조트의 윤동호(...
남성은 여성처럼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가져오는 시기는 없지만 30대 후반 이후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서서히 감소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남성의 갱년기다. 보통 증상이 특징적이지 않아 나이 들어서 그렇겠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갱년기로 인한 고통은 방심하는 틈에 중년 남성들을 괴롭히고 있다. 남성 갱년기는 왜 찾아올까 갱년기의 근본적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을 합성하는 라이디히 세포의 숫자가 감소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뇌 기능의 노화다. 정자 ...
임상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화상의 경위는 열탕, 증기, 접촉, 화염, 마찰, 화학, 전기 화상이라는 7가지 경우다. 열탕 화상 열탕 화상은 뜨거운 액체에 의해 화상을 입는 경우다. 주로 끓는 물이나 기름, 뜨거운 국물, 커피 등이 몸에 튀거나 쏟아져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2도 화상인 경우가 제일 많지만 뜨거운 기름이나 국물 같은 경우는 물보다 훨씬 온도가 높기 때문에 더 깊은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증기 화상 증기 화상은 뜨거운 기체에 화상을 입는 경우이다. 이 경우 대부분 증기의 온도가 높기 때문에 주로 심재성 2도...
전체 인구의 약 2%가 유발되는 질병, 오십견 오십견은 만성 견관절 통증과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2%가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도 기전이나 치료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얻기가 힘든 질환이고, 일부에서는 이러한 동결견을 하나의 병명이라기보다는 증세라고 일컬어 사용하기도 한다. 뚜렷한 병인이 있는 이차적 동결견을 제외하여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통증이 동반된 수동 및 능동 운동 장애를 가져오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내인...
수상 레포츠 즐기다 무릎 관절에 날벼락 여름 휴가를 맞아 수상 스키, 웨이크 보드 등의 수상 레포츠가 인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레포츠들을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무턱대고 즐기다간 부상을 입기 쉽습니다. 충분한 준비운동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또 자신의 체력과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즐기다가 무릎 손상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매년 여름 휴가철이 되면 무릎의 십자인대 파열, 반월상 연골판 파열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십자인대와 반월상 연골은 무릎의 안정성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상을 ...
거대한 산, 영험한 산, 수려한 산 많고 많은 양산 양산의 산 경남의 동남부에 자리 잡은 양산은 북으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쪽은 낙동강을 끼고 밀양과 김해시, 동남쪽으로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금정구와 접하고 있다. 경남 동부에 있는 지자체 가운데 산지가 가장 많은 고장인 양산의 지형은 양산천을 중심으로 영축산맥과 원효산맥(천성산맥)이 우뚝 솟아있다. 울주군 언양면 신불산에서 시작된 영축산맥은 영축산~시살등~염수봉~오봉산으로 이어지다 낙동강에서 끝을 맺는다. 대표 산인 영축산은 '영남 알프스' 준봉의 하나로 거대한 성채(城砦)를...
양산 통도사 새벽께 비가 내렸다. 갈라진 토양 사이로 찔끔 스며든 빗물이 지독한 목마름에 얼만큼의 위안이 될는지.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은 종일 짙은 회색빛이다. 모처럼 걷는 날 햇빛이 없어 다행이지만, 비를 쏟아낼까 말까 저울질하는 하늘의 모양새가 밉상이다. 통도사 매표소가 있는 곳에서 걸음을 시작한다. 왼쪽 길은 차가 달리고, 오른쪽 길은 사람이 걷는다. 소나무 숲에 첫발을 디디자, 솔향이 반긴다. 빗물을 머금어 향은 배로 깊다. 한걸음에 모든 위안을 얻은 기분이다. 우람한 소나무 사이로 접시꽃 한 송이 생명을 피워낸다. ...
'삼천포'를 사랑하는 청년 정현(30) 씨 이야기다. 그는 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칼을 쥐었을 때부터 고향에서 삼천포 특산물로 특화한 음식점을 내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래서 고집스럽게 삼천포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것을 꼭 내세워 밥 한 끼를 내놓는다. 투명한 얼음 그릇에 담긴 하모물회 물회도 마찬가지. '삼천포맛집 정서방'에서 삼천포산 하모물회를 맛봤다. 투명한 얼음 그릇에 발간 양념장, 아삭함과 쫄깃함이 한꺼번에 어우러지는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을 들이키니 후텁지근한 날씨가 오히려 덕이지 싶다. 사천 와룡산을 마주 보고 자리 잡은...
영남지역의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자주 찾는, 매년 적어도 한두 번은 다녀가는 곳이 통영과 거제다. 그곳까지 가는 국도가 잘 닦여 있고, 가볼 만 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이다. 모터사이클 라이딩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해안 일주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내 경험으로는, 예전에는 통영보다 거제를 더 자주 갔었다. 통영은 거제에 가고자 스쳐 가는 도시였다. 거제지역의 해안도로가 워낙 잘 만들어져 있고, 풍광도 빼어나서 모터사이클을 타기 시작한 초기에는 통영은 제쳐두고 거제 쪽으로 달렸다.하지만 몇 년 새
누가 그렇게/하염없이/어여뻐도/된답니까. 시인 서덕준이 쓴 '능소화'란 시다. 능소화의 아름다움을 한 줄 시로 간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뜨거운 여름날 길을 걷다 보면 제법 흔하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 도심 공원이나 길가 그리고 옛날 집 담장 주변에서 하염없이 어여쁜 능소화를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꽃들은 봄에 피어난다. 가을에 피어나는 꽃들도 있다. 그런데 능소화는 꽃을 보기 어려운 한여름에 피어나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그래서 더욱 사랑받는 꽃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능소화는 문학의 소재로도 다양하게 피어난다. 누가 봐...
화려한 풍물 복장에다 짙은 화장까지 영락없는 풍물꾼의 모습이다.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요청했더니 잠시 호흡을 가다듬더니 곧 익숙한 듯 꽹과리를 치고 빠른 장단에 맞춰 머리를 앞뒤에 흔든다. "얼쑤! 잘한다! 좋다." 추임새를 넣어줘야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멍해진 귀 탓에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하동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임채연 양은 '풍물소녀'다.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접한 우리 가락에 심취해 9년째 한판 신나게 노는 풍물에 빠져있다. 우리 가락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임 양을 만나 또래 친구들이 거들떠보지...
합천군 용주·대병 두 개 면을 관할하는 합천호농협. 손덕봉(55) 합천호농협 조합장실에 들어서면 '易地思之'가 새겨진 목판이 눈에 들어온다. 자주 접하는 사자성어이기에 큰 의미로 읽히지 않았다. 손 조합장과 2시간 동안 인터뷰를 이어갔다. 농민을 앞서 생각하는 마음, 아랫사람의 도리, 수장으로서 책임, 탓하지 않는 인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다시 한번 보게 된 역지사지(易地思之). 생각에서 비롯되지만 실천으로 확인되는 까닭에 한 자 한 자 묵직하게 읽힌다. 30년 함께한 농협 손 조합장은 2015년 전국동시조합선거에서 당선...
박해민(42) 민스뮤직(Mins Music) 대표는 음악 관련 활동만 대략 6가지를 하고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음악인이다. 기타를 바탕으로 작곡과 연주는 기본이고, 출판, 레슨, 엔터테인먼트, 악기 제작 등 건드리지 않은 영역이 없다. 박 대표는 "음악 종합회사를 만들어 이전보다 더 발전적이고 진보적인 음악을 창작하고 실력 있는 음악인을 키우는 게 저의 꿈"이라고 말했다. 2002년 무작정 온 서울, 나이트클럽 전전도 Q. 마산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마산합포구 상남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창원고등학교, 부산예술대...
경남은 아직도 조선해양산업 구조조정 여파와 기계산업의 정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빨리는 올 상반기 중, 늦어도 올 하반기에도 재개될 것으로 봤던 조선업 수주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해운업 자금조달 능력 부족으로 예상만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1970년대 초 마산자유무역지역 설립, 창원국가산업단지 건설과 거제지역 대형 조선소 설립 등으로 경남은 40년 넘게 큰 불황 없이 적절하게 먹고살 만한 곳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을 넘어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는 더디고, 심지어 수도권과 충청권과 비교해도 산업 역동성과...
'절대 고수'의 탄생에는 뼈를 깎고 피땀을 흘리는 수련 과정이 동반된다. 무협지 속 절대 고수의 탄생은 우연히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봉인된 비책을 얻는다든지, '10년 후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웅혼한 내력과 절륜한 기예를 얻었다'는 식의 한 문장으로 처리되곤 한다. 그러나 그 '10년 수련'의 과정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며, 10년 수련을 했다손 치더라도 목표했던 경지에 오른다는 법도 없을 터이다. 무협지 속 세상이 각종 개연성 없는 우연이 중첩될 수밖에 없는 건 그만큼 절대 고수의 탄생이 쉽지 않다는 걸 우회적으로 방...
다석의 사상은 동서양을 두루 통하면서 하나로 돌아온다. 만법귀일(萬法歸一). 모든 현상과 만물은 그 근원이 있다는 말이다. 다석의 종교관 또한 '가르침은 여럿이지만 진리는 하나'라는 일원다교(一元多敎)에 근거하여 모든 종교가 모습은 달라도 근원은 하나임을 밝혔다. 그의 사상의 본줄기는 기독교이므로, 다석은 그 근원이자 하나의 진리를 가리켜 하느님이라 불렀다. 다석은 하느님은 '왼통(전체)이며 하나로 늘 변치 않고 없이 계신다'고 하였다. 일찍이 없던 우리 말과 글로써 절대자에 대한 개념을 세운 것이다. 다석은 사람이 이마로 하...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피서지를 찾는 여름철이면 누구나 떠올리는 여름 노래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여름을 대표하는 노래를 조사할 때마다 어김없이 최상위에 오르는 노래가 있다. 바로 '해변의 여인'이다. 혼성 트리오 쿨과 나훈아가 불러 대중의 인기몰이를 했던 노래다. 나훈아와 쿨의 노래 제목은 같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곡이다. 나훈아의 '해변의 여인'은 나온 지 오래된 가요지만 그 인기는 여전하다. 부르기 쉽고 노랫말이 서정적이어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잔잔히 흘러나오는 트럼펫 소리의 긴 여운 따라...
우리는 커피가 일상화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커피 시장의 팽창과 성장이 놀랍기만 합니다. 통관 수입량 기준으로 한국의 커피 수입량이 세계 4~5위권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순위 자체도 놀랍지만 인구수로 나눈 1인당 커피의 소비량을 감안한다면 한국의 커피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의 한 가운데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커피는 고체의 분말 형태의 커피를 뜨거운 물에 녹여 설탕과 프리마를 첨가해 먹던 '다방커피'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커피분말, 설탕 그리고 프리마를 혼합한 소형 개별 포장의 형태로 등장한 믹스커피가 그 뒤를 이...
동네마다 소소한 문화 공간이 적지 않습니다. 식사를 하고 차 한 잔 하면서 그림을 볼 수 있고, 공예품 등을 직접 만들면서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술관이나 공연장에 가지 않더라도 '일상 속 예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동네 문화 공간을 살피고자 합니다. 문화부 기자 3명이 문화가 스며있는 동네를 훑고 다니며 지역 문화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김해 탐험에는 인턴기자 1명도 함께 했습니다. 혹여 동네 주민에게는 기자들이 묻고 다니는 모습이 수상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상한(?) 문화부 기자...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963 일대에 있는 밀양 수산제 수문입니다. 수산제는 전북 김제의 벽골제, 충북 제천 의림지와 함께 우리나라 고대와 삼한시대 3대 저수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제방의 전체 길이는 1km(밀양시청 홈페이지 기록)에서 4km(수산제 현장 안내문 기록)으로 추정되는데, 수산리와 인근 귀명리, 초동면 검암리와 금포리까지 걸쳐 있는 대규모 저수지였다고 합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둘레가 20리였다는 기록도 있다 하니, 당시 우리나라 최대의 수리 시설이었습니다. 이처럼 밀양 하남읍 수산리 일대에 대규모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