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어디서 왔는지어림잡아 추측할 수밖에 없는 털게는제 한 몸 보이는 것 또한 싫어한다.털로 가린 것도 모자라온 수족으로 감싼 모양은 영판수줍음 타는 꽃띠 봄처녀다.이 물정 모르는 이는웬만해선 물지도 않는다.다만 옷고름을 단단히 여미어얼굴을 붉힐 뿐이다.그리하여 황금빛...
게는 전 세계적으로 4500종에 이른다. 우리나라에는 180종가량 된다. 이 가운데 잘 알려진 꽃게는 서해, 대게는 동해, 참게는 섬진강 같은 곳에서 많이 난다. 그런데 남해안 일대에서 나는 털 수북한 놈을 두고 '털게'라 하지만 '왕밤송이게'가 정확한 표현이다...
털게 취재를 위해 찾은 남해 미조항.미조북항 인근 횟집에서 안산서 털게를 먹으러 왔다는 관광객들을 만났다. 남항에서 털게 10만 원어치를 사 횟집에서 쪄먹기 위해 온 것이다. 어른 주먹만한 크기에 껍데기가 단단한 털게 대여섯 마리다.일행 중 한 명은 온갖 게를 좋아하는...
3월 말. 남해군으로 향하는 길은 온통 벚꽃이다. 이 시기, 남해안 일대는 귀한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바로 '남해안 털게(왕밤송이게)'다.남해안 털게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여수~남해~사천~통영~거제 해역에 걸쳐 잡힌다. 생산량에서는 거제 해역에서 좀 더 많...
먼저 독자들께 사과 말씀부터 전합니다. 독자와의 약속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풀어보겠습니다.지난 2013년 5월 13일 자 4면에는 '새 기획시리즈-맛있는 경남' 프롤로그 글이 담겼습니다. 이 속에는 '2013년 5월 24일부터 격주 금요일 ...
온 몸에 털이 나 있어 보기엔 좋지 않지만 봄철 별미로 떠오르고 있는 털게.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동의보감에도 털게는 몸의 열을 풀어주는 음식으로 나와 있어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쉬운 봄철에 잘 먹으면 아주 도움이 될 제철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또한 털게는 단백질이 ...
해산물을 잡는 방법은 여러 가진데 대표적인 것이 낚시와 그물 그리고 통발이다. 갯장어는 정어리 살을 바늘에 하나씩 꿰어 잡는 낚시 방식이고 전어는 그물로 잡는다. 털게도 저인망 어업이 일반적이지만 가까운 바다에선 주로 통발을 이용한다. 털게 취재차 찾은 남해 원천마을엔...
남해 바닷가 사람들에게 지금은 '꽃피는 철'이라기 보다는 '털게 철'이다. 남해군 이동면 원천마을. 남해관광안내도에는 횟집단지라고 되어 있지만 식당 몇 개가 듬성듬성 있을 뿐이다. 항구도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오전 10시가 되면 생기가 돋는다. 남해군수협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