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비빔밥△주재료: 멍게 4~5마리, 밥 1공기, 김 1장, 새싹 한 줌, 채를 썬 오이, 채를 썬 피망△양념 재료: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맛소금 1/4큰술, 다진 청양고추 소량 ① 깨끗이 손질한 멍게는 물기를 제거한 후 0.5cm 이하 크기로 잘게 자른다....
바다는 속을 알 수 없다. 바다와 수십 년 씨름한 어민들도 입에서 떼지 않는 말이다. 그러한 바다에 온몸을 내맡기고 있는 멍게는 민감하기까지 하다. 어민들은 늘 마음 졸일 수밖에 없다.멍게 양식 어민에게 공포로 다가오는 단어가 있다. '물렁증'이다. 1994년 동해...
멍게는 아주 민감하다. 작은 환경 변화에도 몸은 움츠렸다 폈다를 반복한다. 그래서 늘 어민들 애간장을 태운다. 그런데 밥상 위에 오를 때는 아주 기특하다. 여러 음식으로 변신해 사람들 입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비빔밥·회로만 그치지 않는다. 된장찌개·찜·전·물회·전골·회...
멍게양식은 '봉'이라 불리는 길이 5m가량 되는 줄에 유생을 붙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를 수심 7~15m 아래에 둔다. 2년간 겨울 5도 이상, 여름 24도 이하인 곳으로 번갈아 옮겨주며 성장을 이어가게끔 한다. 긴 기다림을 끝내고 정상적으로 자란 것만 양식장에서...
양식 멍게는 2011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1만 1385톤 생산됐다. 이 가운데 통영이 5719톤으로 전체 생산량 가운데 50.2%였다. 거제는 3081톤으로 27%였다. 통영·거제 해역에서 나는 것이 77% 가까이 됐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멍게 양식장...
◇식당△멍게가 = 멍게김밥 6000원, 멍게비빔밥 8000원, 멍게회덮밥 8000원, 멍게된장찌개 1만 원, 멍게비빔밥세트 1만 2000원, 멍게찜세트 1만 5000원, 멍게요리세트 2만 원, 멍게회 시가, 멍게국수 7000원, 멍게냉면 8000원, 멍게물회 1만 원,...
수산물을 두고 일반적으로 중요히 따지는 것이 있다. '자연산'이냐, 아니면 '양식'이냐에 따라 그 대접도 달라진다. 어디에서 자란 것인지는 뒤로하고 '자연산' 자체에 집착하는 분위기다.그 기준을 들이대면 멍게는 좀 억울하다. 멍게 소비량 가운데 90% 이상은...
통영시 평림동 갈목마을 바다에 작은 어선이 지나간다. 하나가 아니다. 줄이 묶인 다른 배가 끌려간다. 이 배에는 붉게 물든 멍게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뗏목 작업장에 앉아 있는 홍성옥(64) 씨는 흐뭇한 눈빛을 하고 있다. 30년 넘게 대하는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반갑...
멍게는 수분이 75%가량 되며 단백질 10% 정도다. 지방질이 많지 않아 해삼·해파리와 함께 '3대 저열량 수산물'에 이름 올리고 있다. 멍게 맛을 높이는 것은 전체 성분 가운데 12%가량 되는 글리코겐이다. 수온이 낮을 때보다는 높을 때인 초여름에 그 맛이 좋은데...
멍게는 눈으로 봤을 때 껍질 색깔이 깨끗해야 한다. 붉은색이 선명할수록 잘 자란 것이라고 보면 된다. 껍질이 마르지 않고 촉촉한 수분이 골고루 느껴지는 것이 좋다.속살은 맑은 주황색이 도톰하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따져 보면 되겠다. 향은 당연히 비린 것 아닌 특유의 신선...
통영에서 멍게는 흔하디흔하다. 웬만한 식당에서는 기본 밑반찬으로 내놓는다. 멍게비빔밥으로 입소문 난 곳도 제법 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멍게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찾기 어렵다. 이유가 있다. 멍게 하나만 하는 것보다 다른 해산물 요리를 함께하는 것이 장사에 더 ...
통영 사람들은 멍게에 후한 인심을 담는다. 양식하는 이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맛보라며 대가 없이 곧잘 내놓는다. 식당에서는 값 치르지 않고도 맛볼 수 있도록 밑반찬으로 깔아 놓는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멍게를 제 돈 내고 먹는 게 좀 어색하다.우리나라에서 멍게를 언제부터 ...
5월 통영 바다는 밋밋하지 않다. 붉은 꽃이 피어 있다.겨우내 바다 아래 있던 멍게가 고운 빛깔을 마음껏 자랑한다. 어느 배가 멍게를 주렁주렁 매단 채 지난다. 마치 화려한 꽃상여가 바다에 떠 있는 듯하다.뭍으로 올라온 멍게는 연신 물을 내뿜는다.변함없는 '바다 물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