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석 시인이 괜찮은 시집이 최근 발행되었다며 소개했다. 김현미 시인의 . 그의 약력을 보니 2019년부터 라는 잡지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고 "사물에 맺힌 감성들을 격이 높은 서정시로 치환하는 시를 주로 썼다"고 소개되어 있다.시집을 펼치고 처음으로 대면한 글귀가 '격이 높다'여서 오히려 호기심이 반감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소개한 미사여구와는 다르게 '시인의 말'에서는 시인의 겸손만이 보일 뿐이다."시를 읽거나 쓰거나 생각하는 일은 끝없는 모욕을 당하는 것 같은 이
그의 본명은 박수현. 지금까지 본명으로 시 창작 활동을 하다 이번에 첫 시집 을 내면서 이름만으로 필명을 쓰기로 했다. 수현 시인은 2006년 ‘김해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엔 수로문학회 직역작가조명에 선정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배한봉 시인이 수현 시인의 작품에 관해 소개했다. “수현 시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이 거주하는 김해의 설화를 다양한 상상력으로 변주하는 것, 그리고 삶의 여정을 육화하여 공감과 위로의 세계에 가 닿는 것, 자신만의 독특한 창조적 개성이 있는 문학적 공간으로서의 지역성과 결곡한 서
경남작가회의 창녕지부(지부장 배미령)가 지난 19일 창녕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출범식을 진행했다. 2021년 3월 창립식을 개최한 지 2년 6개월 만의 일이다.창녕지부는 올 4월 경남작가회의로부터 지부 승인을 받았고 9월 한국작가회의 본회에서 승인을 받음으로써 이날 공식 출범했다.출범식에는 김재한 창녕군의회 의장 등 지역 인사와 창녕군 문화행정 관계자, 김춘복 한국작가회의 고문 등 한국작가회의, 경남작가회의, 창녕작가회의 회원, 군민들이 참석해 창녕작가회의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배미령 회장은 인사말에서 "창녕작가회의는 2021
통영국제음악재단은 네덜란드 리코더 연주 거장 발터르 판 하우어가 윤이상 곡 '중국의 그림' 초연 악보를 윤이상기념관에 기증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이 악보는 1993년 하우어가 윤이상에게 작품을 위촉해 세계 초연 당시 사용한 것으로 윤이상이 직접 필사한 육필 악보다. 악보에는 하우어가 연주 기법에 관해 적바림해둔 내용도 있어 학술적 가치도 인정된다고 한다. 이 곡의 원본 자필 악보는 윤이상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하우어는 이 악보를 기증하면서 "이 악보가 있어야 할 곳은 나의 집이 아니고 이 기념관이다. 그의 음악이 그의 집에 돌아
경남문협과 마산문협 이사 등 지역 문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소희 수필가가 '제2회 붓꽃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붓꽃문학회(회장 임창연)는 창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수필가와 시인, 동화작가들로 구성된 문학 동아리로 매년 하반기 연간지 을 발행하고 있다. 은 지난해 16호를 발행했다.수상작은 '기억의 다락방'이다. 문학상 심사를 맡은 백남오(경남대 평생교육원 교수) 문학평론가는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다락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문학을 만나고 은밀한 꿈을 키운다. 그러한 고독이 응축된 은신처에
'제32회 전국무용제 ON 경남 IN 창원' 본선 경연이 내달 6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창원 성산아트홀과 마산 3.15아트센터 대·소극장에서 펼쳐진다. 하루 앞선 5일 오후 7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전국무용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권미애)는 본선 50일을 앞둔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일정을 발표하면서 "창원은 한국무용의 선각자 동랑 김해랑 선생을 비롯해 유수의 무용인을 많이 배출한 지역"이라며 "무용제를 통해 경남 무용의 저력을 보여주고 나아가 대한민국 춤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축제가 되게 하겠다"고
미술학 석사 학위 이상의 작가로 구성된 '아르비방' 정기전시회가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창원대학교박물관 조현욱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마지막 전날인 21일 오전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장에는 회원이기도 한 김해동 창원대 미술학과 교수와 정현숙 창동예술촌 부대표 등 몇몇 작가들이 있었다. 전시 마지막날이어서 그런지 관람객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전시장 위치가 학교 안이어서 학생들 말고는 찾는 이가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학생들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원에 다니는 일반인들도 많아 주말엔 제법 찾는 이도 있었다고 한다.전시실을 둘러보니
경남문인협회(회장 이달균)가 지난 18일 제35회 경남문학상 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경남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를 펴낸 박종현 시인을 선정했다. 이 상은 수필가인 배대균 배신경정신과 원장이 출연한 기금을 바탕으로 마련됐다.수상 시집 는 "우리의 모국어인 한글을 한 권의 시집 속에 다양한 주제로 훌륭히 변주했고, 특히 시인 특유의 정제된 언어와 밀도 있는 문장이 서정성으로 잘 갈무리된 품격 높은 시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는 김복근(위원장) 시조 시인, 김홍섭 소설가, 이상옥 시인이 맡았다.박종현 시
경남프리모앙상블이 창단 25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오후 5시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제2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소프라노 조난영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스테이지 3개와 경남프리마앙상블 특별출연으로 구성된다.첫 스테이지는 유명 팝으로 꾸민다. 나단 에반스의 '웰러맨(Wellerman)', 비지스의 'How Deep Is Your Love', 퀸의 'Don't Stop Me Now', 두 번째 스테이지는 가요다. 홍진영의 '사랑은 늘 도망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박정식의 '질풍가도'
경남무형문화재 제6호 마산농청놀이보존회(회장 김만연)가 10월 2일 오후 4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만날근린공원 놀이마당에서 공개행사를 연다.마산농청놀이는 '두레'라는 원시공동체에서 유래하는데, 연희는 옛 반룡산(팔룡산) 끝자락 어복곡이라는 곳에 전해져 내려오는 '상투바위'에 얽힌 전설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이 놀이가 언제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선 숙종 시대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었다고 전한다. 농청놀이는 매년 7월 백중날이면 가깝고도 먼 여러 지역의 두레패(농청)들이 영험하다고 소문난 이 상투바위를 찾아 풍작을 기원하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난 14일 윤석열 정부가 부산에서 거창하게 '지방시대 비전 선포식'을 하면서 소위 'K 문화도시'라는 단어가 관심을 끌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2019년부터 5개년 사업으로 전 정부가 추진하고 있던 '법정문화도시' 정책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인데, 갑자기 마지막 단계에서 기존의 사업이 취소되어버리고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정책처럼 둔갑해 발표되었다.뭐 어쨌든 선정만 되면 3년간 최대 200억 원을 준다고 하니 솔깃하다. 그러면서도 화려한 미사여구 뒤에 뒤통수 치는 한방이 도사리고 있을 거라는 불안감은 지울 수
통영오광대보존회(이사장 이강용)가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통영시 멘데해안길 205 이순신공원 내 특설공연장에서 올해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원사업의 하나로 ‘바다의 땅, 춤추는 통영!’ 공연을 펼친다.공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의 만남’을 주제로 통영오광대 탈놀음과 영광우도농악보존회의 농악으로 채워진다. 영호남의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볼 기회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민속놀이체험, 한산대첩을 모티브로 한 놀이, 그리고 프리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준비되어 있다.주최측은 이번 행사가 “지난해 말 통영
2년 전부터 가을이면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에서 춤터별진의 전통무 향연이 펼쳐진다. 춤터별진은 2020년 창단했으니 아직 신생 무용단이라 할 수 있겠다. 올해 11월 예정인 정기 공연은 2021년 11월 창단공연 이후 3회째다. 무용단을 이끄는 이성령(34) 대표가 춤을 추는 모습은 지역 종합예술 행사에서 간간이 볼 수 있었는데, 의외로 젊어서 놀랐었다. 젊은 나이에 무용단을 만들어 꿈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그의 포부와 계획을 듣고 싶어 이달 초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옆 춤터별진 공간을 찾았다.- 젊은 나이에 무용
경남국악관현악단 휴(단장 송철민)가 마산 앞바다에 있는 '황금돼지 섬'이라고 불리는 돝섬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창작국악뮤지컬 (연출 노현식)를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진해야외공연장에서 창원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황금돼지가 되어 사라진 궁녀'라는 부제를 달았다.막이 오르면 소리꾼이 "옛날 옛적, 저 멀리 김해 땅에 가야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는데…" 하고 이야기의 배경을 설명하고 본격적으로 공연을 시작한다.소리꾼이 묘사한 황금돼지는 어떤 모습일까. "온몸의 털이 마치 쇠못을 박아놓은 듯 몸 곳곳에 황금빛으로 가득했고
통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승봉 시조시인이 '땅두릅'이란 시조로 제27회 경남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올해 경남시조문학상은 경남시조시인협회(회장 임성구)가 주최·주관하고 경남메세나와 경상남도약사회가 후원했다. 이 상의 수상자는 제40호에 수록된 작품 중 등단 10년 이상의 회원을 대상으로 문학상 운영위에서 심사해 결정한다."앙가슴 토닥여서 세세히 누린 힘살/온정의 손길들로 염원했던 좌표였다/빼꼼히 익은 땅두릅 봄 햇살도 머금었다"('땅두릅' 2연)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본심에 오른 여타의 작품들과는 다른 분위기로 둘러싸인
시와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시를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에 나온 는 대학 졸업 후 줄곧 출판사를 운영하며 간간이 건강, 역사, 문화 관련 서적을 집필했던 김진근 도서출판 청암 대표가 나이 60에 이르러 '뜬금없이' 낸 시집이다. 사실 세상에 뜬금없는 일이란 없다. 당사자에겐 그동안 수많은 사연이 켜켜이 쌓였을 테고 그 결과가 시집 발행으로 이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김 대표는 지금은 유명무실해진 경남전자출판협회장이다. 전엔 경남전자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9년 창원에서 운영하
[경남도민일보 정현수 기자] 한국철도공사 마산기관차승무사업소 봉사회(참샘회)가 지난 10일 경남여성장애인연대 회원 30명을 초청해 '참샘회와 함께하는 기차 타고 떠나는 행복여행'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평소 기차여행이 힘든 여성 장애인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기획했다. 이들은 이날 S-트레인(남도해양열차)을 타고 순천만과 순천만 국가정원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 '2023년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돼 창원시와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의 지원을 받았다. 마산기관차승무사업소 담당자는 "앞으로도 사회 취약계층이 기차여행을 통해 삶의
[경남도민일보 정현수 기자] 경남뮤지컬단이 지난 11일 거제중앙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위한 '2023 등굣길 콘서트'를 열었다. 거제시 고현동에 위치한 장소는 거제중앙중학교와 거제중앙고등학교가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경남뮤지컬단 청소년 단원들은 또래들을 위해 '고향의봄', '문어의꿈'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곡들을 뮤지컬로 선보였다. 올해 어린이교통안전을 주제로 교육부 장관상을 받은 창작 뮤지컬 도 공연해 등굣길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공연은 거제중앙초교 안전캠페인과 같이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권안나 단장은
창원의 타악 공연단체인 국악단 소리바디(대표 김명진)가 오는 17일 오후 5시 마산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창작 타악 공연-신타(新打)'(총연출 김명진)로 관객과 만난다.소리바디는 창원에서 활동하는 젊은 전통연희 연주자와 국악 실내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국악 단체다. 이번 공연에선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덧붙여 창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말하자면 소리북, 하이브리드 장구, 모둠북, 큰북(대고) 등 다양한 국악기를 통해 전통적인 기법은 유지하되 여기에 다양한 타악기가 어우러지면서 색다른 분위기와 선율을 연출한다는 얘기다.이날 공연은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김해시가 후원하는 '제8회 김해재즈콘서트-엄마의 노래'가 오는 21일 오후 7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펼쳐진다.재즈와 엄마라는 단어의 조합이 익숙하지 않다. 말하자면 재즈는 성인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엄마는 아동의 영역이라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즈라는 장르와 엄마라는 주제가 어울리면 어떤 음악이 나올지 궁금하다.연출 겸 진행을 맡은 김현준 재즈비평가는 주제를 '엄마의 노래'로 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엄마'라는 말을 들으면 아주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그 누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