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로 산청군에서 실종된 주민 수색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남은 실종자는 지난 19일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신등면 율현리 80대 남성이다.
29일 소방·경찰·군인 등 741명이 현장에서 수색(487명), 현장 지원(111명), 복구 지원(143명) 활동을 펼친다. 소방 345명, 의용소방대 75명, 군 55명, 경찰 169명, 해경 10명, 기타 중장비 5명, 타 시도 소방 82명이다.
장비도 168대가 투입된다. 차량 120대, 헬기 3대, 드론 17대, 보트 11대, 제트스키 4대, 중장비 5대, 구조견 8마리 등이다.
소방당국은 탐침봉, 탐지견, 매몰자 탐지기 등을 써서 땅 표면과 땅속을 검색하고 있다. 암반과 토사·퇴적물이 많은 지역은 굴착기와 덤프트럭을 활용해 작업 공간을 확보하고 수색 중이다. 특히 철거물 제거 때나 배수로와 물길이 만들어진 곳도 점검하고 있다.
폭우로 실종자가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고 지점에서 4.5㎞ 정도 떨어진 신등면사무소, 16㎞ 정도 떨어진 양천강과 경호강이 합류하는 원지까지는 도보로 수색 중이다. 수심이 무릎 높이로 깊지 않은 데다 토사와 유실물 등으로 보트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20㎞ 정도 떨어진 진양호까지는 보트와 제트스키로 수변을 점검하고 있다. 대원들은 같은 수색 범위를 반복해서 살펴보고 있다.
다만 연일 폭염이 심해 현장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인 28일 최대 기온이 35.5도로 체감 온도는 35.9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30분 폭염 심화로 전 대원 활동을 중지했다. 온열 손상 환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산청지역은 8월 1일까지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를 찍다가 주말인 2~3일 이보다 3~4도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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