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로 실종된 산청군 주민 1명 찾기가 13일째 이어지고 있다.
남은 실종자는 지난 19일 오후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신등면 율현리 80대 남성이다.
당시 기습적인 폭우로 산청에서만 1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상황이다. 중상자는 5명으로 파악됐다.
31일에도 수색 461명을 포함해 현장 지원 110명, 복구 지원 143명 등 모두 714명이 현장에 투입된다. 소방·의용소방대·군·경찰·해경·중장비·타 시도 소방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연일 폭염으로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현장 활동에도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대원들은 실종자 위치 변경 등을 고려해 헬기 3대, 드론 17대, 보트·제트스키 19대를 활용해 경호강, 남강, 진양호까지 이미 수색 범위를 넓혔다. 수해로 발생한 잔해물을 치우는 데 중장비 5대가 투입되고, 구조견 7마리도 현장에서 실종자 흔적을 찾고 있다.
이날 종일 율현리 사고 현장과 진양호, 가화천 등에서 수색 활동이 이어진다. 오전에는 율현리에서 7㎞가량 떨어진 벽계교까지, 오후에는 정현비닐하우스 단지 등에서 대원들이 걸어서 수변 등을 수색한다.
특히 율현리 사고 현장에서 50㎞ 떨어진 진양호와 하류에 있는 사천시 축동면 가화천에서는 종일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강물에 반사되는 복사열과 습한 대기로 대원들의 체력 저하도 우려된다. 이에 1~2시간 단위 현장 활동 이후 대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 중이다.
정현비닐하우스 단지에서는 대원들이 휘거나 부서진 비닐하우스 사이로 들어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일대는 진흙 바닥으로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크고 날카로운 철재 구조물로 찰과상 등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수색 구역마다 지휘관과 현장안전점검관이 배치돼 대원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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