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1456㏊ 가장 크고 합천·의령도
가축 28만여 마리 폐사·축산시설 파손
긴급 사료·음수 공급에 순회진료 앞당겨

지난 22일 산청군 생비량면 도전리 장란교 인근 밭에서 한 주민이 진흙이 잠겨 있는 채소를 살리고자 작업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지난 22일 산청군 생비량면 도전리 장란교 인근 밭에서 한 주민이 진흙이 잠겨 있는 채소를 살리고자 작업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극한호우로 경남지역 농작물 피해 면적이 4522㏊로 잠정 집계됐다. 축구장 6333개 면적이다.

농업 분야 피해는 15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산청이 1456.8㏊로 가장 크고 합천 972㏊, 의령 818.9㏊, 창녕 444㏊, 진주 306.4㏊, 하동 270.6㏊, 밀양 139.5㏊, 함안 62.5㏊ 순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함양 16.1㏊, 고성 11.6㏊, 창원 10.8㏊, 거창 7㏊, 사천 4.6㏊, 김해 0.6㏊, 양산 0.6㏊ 순이다.

작물별로는 벼 3275.7㏊, 고추 174.9㏊, 콩 164.2㏊, 딸기 117.3㏊, 단감 41.3㏊, 부추 23.4㏊, 깻잎 17.8㏊, 들깨 14.7㏊, 토마토 13.8㏊, 참깨 9.5㏊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온실 등 시설 피해 면적은 465㏊다. 전체 농업 분야 추정 피해 규모는 697억 원대인데, 피해 정밀 조사를 거쳐 바뀔 수도 있다.

축산 분야 피해는 진주·밀양·의령·함안·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등 9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전체 농가 60곳 28만 2614마리로, 추정 피해 규모는 13억 원대다. 이 역시 피해 정밀 조사를 거쳐 변경될 수 있다.

가축별로는 한우 244마리(산청·합천), 젖소 2마리(진주), 닭 7만 5470마리(산청·합천), 오리 1만 4840마리(의령·하동), 염소 25마리(합천), 메추리 19만 마리(의령·산청), 꿀벌 2033군(밀양·의령·함안·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등이다.

함양 한우·육계 축사와 합천 오리 축사, 산청 축산시설 등 5곳은 일부 파손되거나 전기제어반이 고장 나는 등 피해를 봤다.

현재 대규모 산사태로 복구 중인 산청지역에서는 농축산 피해 신고 접수가 지연되고 있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지난 20일 축사 단전으로 산청군 신안면 한우 농가 6곳과 함양산청축협 50명을 대상으로 사료·음수 공급 등 긴급 조치를 했다. 21일에는 도내 축협 인력과 보유 차량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또 8월 예정했던 여름철 가축 무료 순회 진료를 이달로 앞당겨 추진한다. 특히 호우 피해가 큰 축산농가를 우선 지원해 가축 질병 전파, 부상, 폐사 등 2차 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매년 경남수의사회 후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3개 시군만 대상이었는데, 올해는 도내 18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했다. 수의사, 축협, 공무원, 수의과대학 등 280여 명이 참여한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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