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실종자 4명 수색에 인력 등 총동원
도내 공공시설 응급복구 48%까지 완료
7개 시군 860명 아직 대피소에 머물러
통신·정전 복구에 급수차 추가 투입 중

의용소방대와 119구조대원, 경찰 등이 22일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수해 현장 인근 계곡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의용소방대와 119구조대원, 경찰 등이 22일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수해 현장 인근 계곡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극한호우로 경남에서 확인되는 공공시설 피해 건수가 늘고 있다.

22일 오전 8시 기준 공공시설 피해는 741건이다. 전날 오후(543건)보다 198건이나 늘었다. 도로 292건, 하천 90건, 상하수도 28건, 수리시설 24건, 소규모 공공시설 78건, 산사태 109건, 문화재 10건, 농업 기반 100건, 체육시설 10건이다.

이 중 도로 261건 등 356건(48.0%)이 응급복구를 마쳤다. 공무원 2990명, 주민 126명, 자원봉사자 등 기타 447명까지 모두 3563명이 현장에서 재해복구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장비는 굴착기 704대와 덤프차량 355대, 살수차 69대 등 1147대가 투입돼 있다.

산청군에서는 실종된 주민 4명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산청읍 모고리 70대 남성, 단성면 방목리 60대 여성, 신등면 율현리 80대 남성, 신안면 외송리 80대 남성이다. 이번 폭우에 주택 붕괴와 급류 휩쓸림 등으로 10명이 숨졌고 인명피해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습적인 폭우로 도내 6014가구 7742명이 대피했었고, 밀양·의령·함안·창녕·하동·산청·합천 등 7개 시군 622가구 860명이 아직 대피소에 머물러 있다. 산청 551명, 합천 196명, 의령 80명, 하동 22명, 밀양 7명, 함안·창녕 각 2명이다.

사유시설 피해도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침수된 주택만 571채로 파악됐다. 아울러 모두 파손된 주택은 84채, 반쯤 부서진 주택도 19채다. 가축 26만 4939마리, 농경지 4263㏊, 양식장 3곳 등 농수축산 피해도 잠정 집계됐다.

22일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수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구연 기자
22일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수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구연 기자

정전 상황은 막바지 복구 중이다. 전체 8358가구가 정전됐는데 8128가구 복구가 완료됐으며 229가구는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전 피해 규모도 전날(1344가구)보다 6배 남짓 큰 것으로 파악됐다.

미복구 지역은 산청군 산청읍과 차황·삼장·단성·신안·생비량·신등 등 7개 읍면이다. 특히 산청읍 송경·임촌·내수마을에 도로 파손으로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도로를 먼저 복구한 이후 한국전력이 전기를 복구할 계획이다. 생비량면 상능마을도 23일 도로가 복구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한전이 복구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산사태 피해 복구로 수돗물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으나 신안면 일부와 신등면·생비량면 700가구 정도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 일대 민간 급수차 7대와 소방급수차 12대가 운영 중이며 22일부터 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급수차가 추가로 투입된다.

3개 군 8곳 주요 통신망 핵심 시설은 복구됐고, 이동통신 중계기 1525곳 중 1382곳(90.6%)도 서비스 먹통 문제를 해결했다.

경남도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활동가 8명은 산청 산엔청복지관·생비량초등학교, 합천 가회체육공원에서 이재민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호우 재난 이후 지금까지 대면 상담 121건, 심리적 응급처치 103건을 진행했다.

재해구호협회 세탁차는 산청, 적십자사 세탁차는 합천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다. 산청군보건의료원, 산청중학교, 산청읍행정복지센터, 합천 일대 3곳 등에서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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