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거창·남해캠퍼스로 입학 정원 유지
전국 첫 학사·전문학사 병행 운영 등 주목
방산·항공·관광 지역 특화 인재 양성 목표
국립창원대학교와 경남도립거창대학·남해대학 통합이 최종 승인됐다. 통합 대학은 내년 3월 1일 '국립창원대학교'로 출범하고 창원·거창·남해캠퍼스로 운영된다. 입학 정원도 변동 없이 올해와 같다.
경남도는 29일 교육부가 세 대학 통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합 국립창원대가 개편되는 체계를 유지하며 지역사회에서 제기하는 상권 공동화나 대학 경쟁력 약화 우려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세 대학 통합 논의는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 산업 쇠퇴 등 지역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난해 글로컬대학 사업에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세 대학은 지역·산업계와 협력 구조를 마련해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됐고 이후 통합을 추진했다. 교육부는 국·공립대 통폐합 심사위원회를 열어 7차례 심의를 거쳐 통합 타당성과 특성화 계획을 따졌다.
통합 국립창원대 내년도 총 입학 정원은 2447명이다. 창원 1763명(올해 1742명에서 통합과 별개로 컴퓨터공학 12명·우주항공공학 9명 증원), 거창 344명, 남해 340명으로 올해처럼 유지된다. 애초 교육부는 정원 감축 의견을 냈으나 경남도는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 산업 규모가 커지는 것을 대비한다는 점을 들어 정부를 설득했다.
7개 단과대학, 18개 학부, 55개 학과, 7개 대학원이 운영될 전망이다. 학과 통폐합은 없다. 특히 이번 통합 대학은 학사와 전문학사를 동시에 운영하는 전국 첫 사례가 된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올 4월 고등교육 혁신 특화지역 규제 특례가 적용돼 최대 6년까지 다층학사제로, 2~3년제 전문학사와 4년제 학사 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법적 근거를 위해 고등교육법 개정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학사전환제로 2년제 과정 학생이 편입해 4년제와 석·박사 과정으로 진학할 경로도 마련한다. 통합 대학은 방위산업, 원전, 스마트제조, 항공 등 지역 주력산업 분야 인재를 전문학사부터 학사, 연구 인력까지 단계적으로 양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8년에는 거창캠퍼스 방산무기체계, 남해캠퍼스 관광융합 등 전문기술 석사학위 과정도 신설한다.
이날 통합 발표 기자회견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 김재구 거창대학 총장, 노영식 남해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지역대학 위기에서 이번 통합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우수 학생과 교원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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