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7일 대선 경선 후보 8명 토론회 조추첨을 한 결과 A조에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 B조에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편성됐다.

조추첨은 당 중앙당사 행사장 도착 순서에 따라 토론회 주제가 적힌 의자를 선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A조는 ‘청년 미래’를 주제로 19일, B조는 ‘사회 통합’을 주제로 20일 토론회를 한다.

후보 8명은 공정 경선을 다짐하는 서약식을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의미가 특별하다. 국가가 무너진 중심을 다시 세우고 정치의 품격도 되찾아야 한다”며 “실력과 품격으로 겨루되 비방과 모략은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부각하며 각양각색으로 출마의 변을 밝혔다. 특히 저마다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로 유력한 이재명 예비후보 대항마임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저는 이재명을 꺾으려 출마했다.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려 한 사람은 국민도 감금할 것이기에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 독재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탄핵 반대 시위에 여러 차례 나선 점을 언급하며 “법치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려 거리에서 피눈물 흘린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의사로 생명을 지키고, 기업가로 일자를 만들어 온 깨끗한 안철수가 범죄혐의자 이재명을 제압할 수 있다”고, 유정복 후보는 “인천시장으로 이 예비후보 범죄와 비리, 거짓말을 가잘 잘 아는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양향자 후보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드는 길에 혼신을 다 바치겠다”고 했다.

이철우 후보는 “너무 갈등이 심하다”며 “저는 합리적이다. 절대 안 싸운다. 안 싸우고도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괴물 정권 탄생을 막아내고 좋은 나라를 만들자는 애국심은 우리 모두가 하나”라면서 “민주당과 180대 1로 싸워 이긴 경험이 있다. 이 예비후보가 숲에 숨었을 때 당당하게 받아칠 수 있는 후보가 바로 나”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을 정권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 구도로 보지 말고 홍준표 정권을 택할 것인가, 이재명 정권을 택할 것인자 양자택일로 국민 앞에서 물어보고자 한다”며 이 예비후보와 차별점을 강조했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