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민주당 어려운 회원동 일부러 찾아왔다"
정 후보, 국민의힘 지지세 속에서 선거운동
경남도의원 창원12선거구(회원·석전·회성·합성1) 출마자들이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박현주(49)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희성(37) 국민의힘 후보는 회원동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20일 오전 회원동 일대를 돌며 주민을 만나고 있었다. 박 후보는 길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명함을 건네면서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보여줬다.
박 후보가 건넨 명함을 받지 않고 고개를 돌리는 주민도 있었다. 박 후보는 “저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정치인들이 정치를 못해서 그러는 거니 제가 잘하는 방법밖에 없다”라며 “사실 회원동이 민주당에는 어려운 곳이라고 해서 일부러 선거운동 첫날에 찾아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외면하는 주민을 끝까지 따라가서 명함을 손에 쥐여주고 돌아섰다. 박 후보에게 웃음을 보이면서 명함을 받아든 주민도 있었다. 박 후보는 “이렇게 잘 받아주시는 분들도 있다”며 “주민을 많이 만나서 계속 말 걸고 매달리는 게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마산역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정 후보는 이날 마산시농협 북마산지점 맞은편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오래된 상권인 만큼 주로 60대 이상 노년층이 출정식을 찾았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세 속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출정식에 방문한 전·현직 지방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전·현직 지방의원들은 정 후보의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격려했다.
전임자였던 이장우 전 경남도의원도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이 전 도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도의원직을 잃으면서 창원12선거구 선거가 다시 치러지게 됐다. 정 후보는 인파 속에 섞인 이 전 도의원 손을 잡아끌었다.
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상황을 염두에 두는 듯한 발언으로 입을 뗐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고, 자라나는 소중한 후손들에게 위대한 대한민국을 물려줄 책임감으로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추위를 견디면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라며 “승리의 봄은 꼭 오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솜 기자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